∎한국 순교자의소리, 1천만 원 기금전달예정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지방정부 티크레이간 내전으로 전쟁터가 된 티크레이지역은 모든 것이 파괴되어 현재 티그레이 지역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 만 명 정도가 난민이 되었다. 이곳은 UN과 국제구호마저 접근이 어려워 주민들은 공포와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지 ‘티그레이 교회’가 한국 순교자의소리와 함께 난민을 구호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고 있다. 티그레이 교회 담임목사는 ‘T’ 목사이다(신변보호 상 비공개).
▲내전지역인 '티그레이'는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우는 에리트레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티그레이 교회 ‘T’목사는 에티오피아 인접국가인 에리트레아에서의 기독교인 핍박 때문에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으로 피신한 에리트레아 지하교인을 섬겨왔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대표는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과 반정부 인사에 대한 가혹한 핍박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불려왔습니다.
한국 VOM은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으로 계속 들어오는 많은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게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과 영적, 물질적인 필요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T목사님과 동역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티그레이 지역은 내전으로 완전히 난민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UN과 에티오피아 구호단체들이 이 지역의 많은 난민 캠프 중 두 곳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서, 티그레이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되었습니다. T 목사님과 교회는 오직 교회만 의지하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을 염려하여 그 곳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가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에리트레아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극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T 목사의 말에 따르면 “여긴 인터넷도, 은행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불(전기)이 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많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한 어린이가 죽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사는 데서 불과 10km 떨어진 지역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 목사는 한국 VOM에 다음과 같이 전했다. “당신(한국 VOM 에릭 폴리 목사)은 무엇이든지 우리가 가진 것으로 사람들을 섬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몸이나 피, 음식으로 말입니다. 우리가 먹을 음식도 충분하지 않지만, 그 굶주림을 기회로 삼아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티그레이 지역의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난민들이 그 혼란 속에 에리트레아 정부군에게 검거당해 본국으로 강제 송환된다는 다양한 보도와 관련하여 더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 계속 노력하는 중입니다. 난민들은 난민 캠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생필품을 공급해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T 목사님과 목사님의 교회는 자신들을 돌보기도 벅찬 환경에서도 현재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난민들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VOM은 티그레이 교회에 기금을 전달할 방법을 찾았고 T 목사의 교회의 난민사역을 위해 1천만 원의 기금을 이번 달에 T 목사에게 송금하기로 했다. 한국 VOM은 이번 달에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 부분에 들어오는 헌금을 이 긴급 사태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T목사에게 약속한 기금을 초과해서 헌금이 들어올 경우, 한국 VOM은 에리트레아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에리트레아의 다른 순교자와 수감자 가족을 위한 월간 정기 재정 지원에 그 금액을 사용할 것이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에티오피아 교회 지원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 후원할 수 있다.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기부 안내 페이지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 선택)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과 함께 ‘순교자’라고 표기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