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당국이 교회 대형십자가를 철거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산장그리스도교회를 폭파해 국제 기독교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원저우에 있는 교인들과 중국전역에서 모여든 크리스천들이 인간방패를 만들어반대했으나 끝내 중국 당국은 지난 일요일(4. 27) 4천석 규모의 '산장그리스도교회'건물을 폭파시켰다.
▲폭파된 산장그리스도교회 모습©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국제기독교단체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480만 달러를 들여 새로 건축한 교회를 지키기 위해 4월 4일 수천명의 크리스천들이 인간방패를 만들어 교회 철거를 반대해온 이후 이교회는 긴장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산장그리스도교회 철거를 둘러싸고 저장성 지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구금되거나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의 기독교지도자 체포는 산장그리스도교회 철거이후 발생할 지 모르는 반체제 운동을 제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현지 기독교계는 밝혔다.
원저우 지역 크리스천들은 ICC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폭파소식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ICC 소식통은 “현지 크리스천들은 더 가혹한 박해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기도외에는 앞으로 다가올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2000년도에는 저장성의 수백개 교회가 중국 관리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중국당국과 교회간의 긴장국면은 공산당 서기가 원저우를 방문했을 때 십자가가 너무 크다고 지적한 후부터 시작되었다. 산장교회의 한 젊은 지도자는 “공산당 서기가 원저우를 방문하고 산장교회의 십자가가 너무크고 눈에 잘 띈다고 지적한 후 철거를 명령했고 현지관리들은 십자가와 교회 꼭대기 층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교회신자들은 이러한 명령을 거부했으며 중국당국은 교회 전체건물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이는 수천명의 크리스천들이 인간방패를 만들도록 하는 계기를 촉발시켰다.
현지 크리스천들은 중국당국의 철거팀이 교회를 폭파하기위해 인근도로를 차단했고 전기를 끊었으며 교회주변의 핸드폰 수신도 차단시켰다고 말했다.
4월 4일 뉴욕타임즈의 블로그는 산장교회를 건축하는데 교회신자들이 480만 달러를 헌금했다고 밝혔다. 원저우의 한 크리스천은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헌금했다. 이 교회는 우리집이다”고 말했다.
ICC의 극동아시아 매니저 리안 모르간은 “조금전에 있었던 산장그리스도교회 파괴는 전세계의 크리스천들과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발시킨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정부는 이지역에서의 기독교 성장을 봉쇄하기위해 폭발물은 물론 어떤 폭력적 방법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