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두나주 기숙학교에서 학생 150명이 실종되면서 현지 경찰 등이 수사에 나섰다. 학생들이 신던 실내화 등이 현장에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괴한에 학생들이 대규모로 납치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현지 시간 지난 7월 5일 새벽 2시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두나주의 기숙학교인 베델 침례교 고등학교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기숙학교 벽을 뚫고 학생 약 150명을 납치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에 있던 학생 대부분이 납치되었고 일부만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말한다. 최종 집계에 따르면 28명의 학생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고 12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경찰은 무장괴한들이 밤사이 학교 경비원들을 제압한 뒤 학생들을 인근 숲으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이번 소행은 이슬람 풀라니족 Fulani 무장단체로 추정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학생들에게 줄 음식을 요구했고, 조만간 몸값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학생은 천 명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150명이 아직 실종 상태이다.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만 지난해 12월부터 학생들을 노린 대규모 피랍 사건은 10번째이고 특히 카두나주에서는 4번째이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무장 갱단이 몸값을 노리고 납치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순교자의 소리측은 이들의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국제적인 전문가들은 그 공격의 배후에 종교적인 요인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국제적인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기독교인들이 다른 어떤 나라에서 납치된 기독교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라고 말했다.
'국제 자유 혹은 신념을 위한 영국의 초당파 의회 그룹(UK All-Party Parliamentary Group for International Freedom or Belief’)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풀라니족 무장 집단은 “'보코하람(Boko Haram)’과 ‘IS 서아프리카 지부와 유사한 공격전략을 채택했고, 기독교적 정체성을 강력하게 나타내는 상징들과 기독교인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다.
2021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보코하람 전사들은 나이지리아 아다마와 주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연합회 회장이 신앙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수했고, IS 서아프리카 지부 전사들은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이교도들에게 이용당하는 모든 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국제 구호단체 사역자 5명을 처형했다.
미 국무부는 별도의 다른 보고서에서, 라이 무함마드 나이지리아 문화장관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는 “보코하람과 IS 대원들이 기독교인과 기독교인 마을을 겨냥해… 종교전쟁을 촉발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풀라니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포함한 다른 무장단체들이 "나이지리아 이슬람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경고한 ‘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회장 샘슨 아요쿤레 (Reverend Samson Ayokunle) 목사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공격이 실제로 정확히 역효과를 얻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들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버리도록 겁도 주고 낙담시키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든 공격이 일어날 때마다 핍박받는 기독교인, 심지어 어린이들을 통해 신실한 증인의 모습을 드러나게 하십니다. 핍박자들은 이것을 봅니다. 그 결과 오히려 기독교인보다 그들이 낙담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섬기던 기독교인들이 지치기 전에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박해자들이 먼저 지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향후 공격을 우려해 그 지역의 13개 학교를 폐쇄했다고 전한다. "현재 나이지리아와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핍박, 즉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이 기독교인 어린이의 교육을 방해하는 것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핍박 중 하나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몇 세대에 걸쳐 기독교인 아이들은 사회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점점 뒤쳐집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의 방해로 기독교인 아이들은 교육을 받거나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거나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훈련을 받는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나라에 기독교인이 많아도, 사회의 영구적 하층민으로 빠르게 전락할 수가 있습니다.” 라며 함께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교장의 소리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최근 소식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https://vomkorea.com/en/country-profile/NIGERIA/
핍박받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순교자의 소리와 동역하고자 하시는 한국교회나 성도님은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나이지리아’ 선택) 에서 동참할 수 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