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회건물 강제철거 맞서 평화시위 한 성도 2년째 수감

순교자의소리, ‘격려 편지, 성경구절 적힌 엽서 보내기’ 동참 요청

2022-05-05 01:29:0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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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솔롬발스키 지방법원에서 아르한겔스크 교도소로 이감되는 비야체슬라프 콜디아예프

"주님께서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사역도 교회가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이것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역이고 저와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길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 부부는 오래 전에 주님 뜻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감옥에서 콜디아예프 집사 

 

"하나님께서 제 남편을 감옥에 보내신다면, 남편이 그 곳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콜디아예프 아내 안나의 증언

 

러시아 당국이 아르한겔스크의 침례교회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그 교회에 철거비 청구서를 보내고, 교회를 도우러 온 집사를 강제 투옥시켰다. 하지만 그 성도가 수감된 지 2년째로 접어드는 지금, 아르한겔스크 침례교회는 그 모든 과정을 '영광스러운 승리'로 여기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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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지역개발 명분으로 강체철거해 교회 벽면이 사라졌다. 

순교자 소리(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2016년 민간 개발업자들과 아르한겔스크시 당국이 지역개발을 목적으로 이 작은 침례교회 건물 일부가 차지하고 있는 토지에 대한 청구소송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교회 주변에는 노후된 주택들이 가득했는데, 시 당국은 그 지역에 고층 아파트와 상업 중심지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국은 재판을 통해 그 교회 건물 일부를 포함한 몇몇 주택과 건물들을 불법 건축물로 선언했습니다.”

이후 철거반원들이 그 교회 건물 중에서 불법 건축물로 판정된 부분을 철거하기 위해 법원 명령서를 들고 3년이 넘도록 계속 찾아왔으나 그럴 때마다 교인들이 모여 철거를 막았다. 교회 성도들은 교회 건물이 적법하게 인가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항상 평화롭게 대응했다고 한다.

그러던 2020924, 철거반원들이 또 다시 교회를 찾아오자 콜디아예프(28) 집사가 교인과 서로 팔을 잡고 사슬을 만들어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하급 집행관이 콜디아예프 집사의 팔을 풀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집행관은 콜디아예프 집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고발했다. 결국 콜디아예프 집사는 당국을 대리하는 공무원의 생명과 건강에 위험한 폭력을 행사한혐의로 기소되었다. 그것은 징역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였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콜디아예프 집사님이 무죄라는 점을 명백히 입증해주는 사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그 영상에도 불구하고, 집행관의 주장은 입증 증거도 없고 집행관의 증언이 계속 번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2021513일 콜디아예프 집사님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콜디아예프 집사님의 재판이 시작되기 열흘 전, 집사님의 어린 아들이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고 외상성 뇌손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의 아내 안나 콜디아예프(Anna Koldiaev)는 병원에서 아들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감옥으로 가는 남편을 배웅할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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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코리다에프의 가족사진

그러나 콜디아예프 부인은 자신과 남편이 그 재판 결과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콜디아예프 부인은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회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정직한 재판과 정의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죄가 만연한 이 땅에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준비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소생시키고 각성시키시기 위해 제 남편이 감옥에 가게 허락하셨습니다.”

콜디아예프 부인은 이제 한 살 된 아들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부부는 세 살짜리 아들도 두고 있다. 콜디아예프 부인은 위에 언급된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겪는 슬픔의 일부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육아 수당도 받고 있고 친구들에게 물질적인 지원도 받는다고 설명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부족한 게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콜디아예프 부인은 복음주의 온라인 포털 사이트 버노스트(Vernost)에 자신과 남편은 믿음을 위해 고난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뒤, "하나님께서 제 남편을 감옥에 보내신다면, 남편이 그 곳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콜디아예프 집사가 20211221일 감옥에서 보낸 편지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회에서 회원들에게 편지내용을 공개했다.

콜디아예프 집사는 "주님께서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사역도 교회가 감당하기 원하십니다. 이것은 교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역이고 저와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길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우리 부부는 오래 전에 주님 뜻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지난 320, 아헨겔스크 교회의 로만 툴루파가 콜디아예프 집사와 통화한 다음, ‘국제 복음주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에 다음과 같이 알렸다. "콜디아예프 형제는 영적인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는 우리 러시아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툰드라에서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전해 들은 적이 있는 순록 목동들이 감옥에 들어오면, 우리 콜디아예프 형제의 입에서 나오는 복음을 다시 듣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그들이 구원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건물 일부가 철거당했던 침례교회는 강제 철거한 비용까지 떠안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심지어 그 교회는 건물 일부가 철거된 사건을 축복으로 여깁니다. 성도들은 아무 불평없이 돈을 모아 불법 철거 비용을 지급했습니다. 그 도시의 수석 건축가도 절대 인가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교회는 그 건물을 합법적으로 온전히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현숙대표가 말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202333일에 석방되는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격려 편지 쓰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콜디아예프 집사님은 20211221일자 교도소에서 쓴 편지에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편지를 받으면 정말 기쁘고 힘이 된다고 기록했습니다. 또한 그는 성도들에게는 격려가 되고 불신자들에게는 교훈이 되는 성경구절을 엽서에 써서 이웃의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념품으로 주면, 그들의 믿음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 앱과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해, 가능하면 러시아어로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격려 편지를 쓰고 성경 구절을 보내줄 것을 권했다.

주소는 다음과 같다.

Koldiaev Vyacheslav Igorevich

IK-14 UFSIN ROSSII

Spetsgorodok, d.1 A D. Gorka-Muravevskaya

Arkhangelskaya oblast, Velskiy rayon, 165115, Russia

 순교자의 소리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투옥된 기독교인들의 가족을 지원합니다.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방법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en/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순교자라고 기입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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