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이 이슬람 라마단의 첫날, 나이지리아 동북부마을 5개 교회를 향해 총격과 폭탄 테러를 자행해 예배중인 기독교인 100여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코라람은 지난 4월 기독교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한 테러단체이다.
◆보코하람이 폭발테러를 자행한 곳을 현지 경찰들이 지키고있다. [TV조선 갈무리]
현지언론은 지난 29일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교회로 향하던 기독교 신자들에게 총을 난사하고 근처 숲으로 도망치는 사람을 추격했다고 말했다. 무장세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수십 명을 사살했다. 또 예배 중인 5개 교회에 폭발물을 던지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보르노 주의 마을 4곳은 모두 지난 4월 보코 하람이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한 치보크에서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곳들이다.
한달 동안의 단식에 들어가는 이슬람 성월 라마단 첫날 기독교 신자를 상대로 저지른 무자비한 테러에 현지 이슬람 신자들도 분노에 휩싸였다.
이슬람교도인 무사 올로프 요루바 모스크 이맘은 "종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슬람은 어떤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을 죽일 것을 허하지 않습니다."라고 분노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인 보코하람은 올해 들어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2000명 넘게 살해했다. 2009년 무장행동을 시작한 보코하람은 이슬람 국가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주로 기독교 신자를 공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