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지도자 6개월째 가택연금 24시간 감시

성도들 가혹한 박해 속에서도 박해자들을 섬겨

2023-03-11 21:49:4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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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택연금 1년전에 촬영한 다이지차오와 가족들 (2021년 촬영)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혹하게 핍박받고 있는 청두시 이른비 언약교회(Early Rain Covenant Church)’ 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다이지차오Dai Zhichao20229월부터 가택 연금상태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 당국은 그가 집을 나가거나 쓰레기를 내놓거나 심지어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지차오는 항의하거나 법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교회 성도들과 함께, 24시간 교대로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들에게 옷을 주고 보살펴주며 복음의 증인이 되었다.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이른비 언약교회가 위치한 쓰촨성의 청두시는 올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혹한 속에서 심지어 철야로 야외 근무를 서야 하는데 당국으로부터 방한복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지차오와 이른비 언약교회 성도들이 경찰들에게 따뜻한 물과 옷과 담요들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이른비 언약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핍박을 받고 있는 다른 교회들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 성도들은 박해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이지차오는 '우리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하는 자들보다 능력과 권세가 더 크시다는 사실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핍박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긍휼하심이 함께 하기를 기도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다이지차오와 이른비 언약교회 성도들이 경찰들에게 친절을 베풀었다는 소식을 들은 중국 당국은 그 경찰들을 다른 근무지로 전속시켰다 

다이지차오가 섬기는 이른비 언약교회는 2018129, 담임목회자 왕이 목사와 100명 이상의 교인들이 체포된 이후, 핵심적인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일련의 압수 수색과 구금을 당해 왔다. 왕이 목사는 국가권력 전복 선동과 불법 영업 혐의로 20191230일 청두시 중급 인민법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다이지차오는 누구보다 더 자주 경찰의 표적이 되었어요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0215, 다이지차오와 이른비 언약교회의 또 다른 지도자 한 명이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교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려 했을 때 경찰이 두 사람을 폭행한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격분한 사복 경찰관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지만, 다이지차오는 그 모든 경험을 '훌륭한 영적 훈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덧붙인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이지차오의 가족이 지난 1년 동안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복 경찰이 문을 부수며 위협했고 열쇠 구멍에 여러 차례 이물질을 쑤셔 넣어 가족들이 구멍에 열쇠를 넣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식구들은 외출을 하고, 학교에 가고, 식료품을 사러 갈 수 있지만 다이지차오는 죄수처럼 집에 감금되어 있다. 다이지차오는 이러한 경험에 대해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강하게 하시고, 이 전쟁을 감당하게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훨씬 더 많은 괴롭힘과 방해가 닥쳐오겠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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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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