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새 성경을 받고 매우 기뻐하는 라오스의 한 성도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라오스 정부의 종교 정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라오스 기독교인들에게 대규모로 성경을 배포하던 방식이 개별적으로 성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었다고 말한다. 순교자의 소리는 최근 라오스 현지 사역자들과 동역하며 500명의 교회 지도자와 1,600명의 교인에게 개별적으로 은밀하게 성경을 전달했을 뿐 아니라 찬송가 660권도 전달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산주의 사상도 공유하고 있는데, 그 공산주의 사상에는 강력한 종교 규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 7월 28일, 미국으로 향하던 중국인 인권변호사 루시웨이 Lu Siwei가 라오스에서 체포된 사건이 라오스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표시라고 지적하면서 “라오스 정부가 급증하는 기독교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식 종교 규제 정책을 채택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1994년에는 라오스의 기독교인 인구가 400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25만 명이 넘었고, 2023년 말까지 4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기독교 인구 급증이 라오스 기독교 공동체의 시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1994년에는 라오스의 기독교인이 400명이었는데, 2020년에는 25만 명이 되었고, 2023년 말에는 40만 명을 초과할 전망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외부에서 오는 주된 시련은 핍박과 규제입니다. 라오스의 기독교 박해 대부분은 기독교 때문에 자신들이 믿는 정령들이 진노할까 봐 걱정하는 가족이나 마을 당국자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라고 설명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심기를 건드리게 될까 봐 걱정하는 대상은 정령들만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라오스 정부 당국자들도 미등록 교회의 성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에서도 모든 교회가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해야 하며 모든 종교 규정을 철두철미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정부의 명확한 기대와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규정은 성경에 대한 접근도 통제합니다. 라오스의 일반 서점에서는 성경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등록된 교회는 성경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일부 외국 단체들이 대량 배포를 위한 성경을 반입할 수 있도록 합법적으로 허용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신청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교회 성도들이 정부에 등록된 교회에서 성경을 구입하거나 정부의 허가를 받은 배포 행사에서 성경을 받으면, 소속된 교회의 지도자와 동료들이 노출되어 마을 주민이나 정부 당국자들에게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성경을 공개적으로 받는 것은 의심 많은 마을 주민이나 정부 당국자들이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목회자나 성도의 집 문 앞에 찾아오도록 자취를 남겨주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러한 이유로 순교자의 소리가 라오스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성경을 요청할 수 있도록 현지 사역자들과 협력해왔다고 설명한다. 순교자의 소리는 최근 500명의 라오스 교회 지도자와 1,600명의 성도로부터 성경을 보내달라는 개별적인 요청을 받았고 찬송가 660권도 보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요청한 성도들에게 성경을 개인적으로 은밀히 배포함으로써 우리는 그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한편, 그분들의 신원을 기밀로 유지하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에서 기독교가 대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에 대다수 교회에 제대로 훈련된 목회자가 없다고 지적한다.

 “목회자 대부분이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고 성경이 없는 목회자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공동체에서 가장 연로하거나 부유한 사람이 교회 지도자가 되고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교회 건물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가정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보이면 마을 지도자들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고 기독교인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일자리도 대부분 정부에서 정해주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일자리도 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병원 치료나 교육 및 기타 복지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라오스에는 공식적인 신학교가 없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정부가 인정하는 유일한 교회는 ‘라오스 복음주의 교회Lao Evangelical Church’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성장하는 라오스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공식적인 교회 조직과의 중앙 집권식 협력뿐 아니라 정부의 허가도 필요한 대규모 사역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성도들에게 사적으로 은밀하게 성경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초창기 한국 기독교 역사는 개별적인 성경 배포의 힘을 보여줍니다. 당시 조선 조정이 기독교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에 도착하기 전에 벌써, 존 로스 성경 15,000권이 비밀리에 직접 배포되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 정부가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을 따르는 것처럼 라오스 교회도 중국 지하교회에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 정부는 대형 교회 건물을 몰수하고, 모든 성경 구매를 공식적인 채널로 단일화하고, 중국 교회를 도우려는 미국과 한국 선교사들의 대규모 계획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시골에서 기독교가 집집마다 전파되는 것은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 중국에서 집중한 사역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성경과 성경 공부 자료를 요청하는 개별 성도에게 그것들을 개인적으로 공급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지금도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역 방식을 저지하지 못합니다. 라오스에서도 똑같은 접근 방식을 시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순교자의 소리가 오디오 성경을 요청하는 라오스 성도들에게 그것을 은밀히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다. “특히 시골 지역에는 읽거나 쓰지 못하는 기독교인이 많습니다. 현지 사역자들이 지금 오디오 성경을 수령하기 희망하는 성도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고, 그 명단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 개월 내로 그 성도들이 요청한 바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라오스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에 관하여 좀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https://vomkorea.com/en/country-profile/laos/ 아울러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라오스’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라오스’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