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 교회의 길거리 전도장면
목회자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영혼 구원’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실제 전도예산, 전도에 관한 언급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실제 전도 열정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저출산, 무종교인 증가, 가나안 성도 증가 등 교인 감소의 삼중고를 맞닥뜨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최대과제는 전도이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는 전도가 필수적이다. 전도는 왜 하는가? 주님의 지상명령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보편적이고 모범적일 것이다.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한목협, 2023)’에 따르면, 교인의 전도활동과 목회자가 생각하는 전도 활동 만족도는 최근 10년 사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렇다고 한국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인 ‘영혼 구원’을 위한 노력을 그칠 수는 없다.
예장통합 총회에서 소속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전도에 대한 인식과 실태 전반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면 교회의 가장 큰 사명으로 ‘영혼 구원’을 꼽은 비율이 압도적이었으나, 목회에서 ‘전도’의 중요성은 ‘예배’에 크게 못 미쳤으며, 전도에 배정된 예산은 전체 예산 중 11% 정도였다. 반면, 전도 관련 설교 횟수가 많고, 새신자부를 운영하고 새신자 교육이 있는 등 담임목사가 전도에 열의를 보일수록 그 교회의 전도성과가 높고 새신자 정착률도 높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본 설문조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가 전국의 예장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총 417명(유효 표본)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8일 ~ 2024년 3월 22일까지 모바일 조사를 했고 ㈜지앤컴리서치가 연구 분석했다.
[다음은 설문 결과 보고서 ]
[전도의 중요성과 실태]
∎목회자가 생각하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 ‘영혼 구원’ 압도적으로 높아
담임목사들이 생각하는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은 무엇일까? ‘영혼 구원’이란 응답이 절반 이상(52%)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하나님 나라 구현’ 24%, ‘예배’ 20% 등의 순이었다.
목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는 담임목사 대다수(87%)가 ‘예배’를 꼽았고, 이어 ‘전도(국내) 6%’, ‘지역사회 봉사’ 3%, ‘교육’ 2%, 등의 순이었다. 앞서 교회의 사명으로서 ‘영혼 구원’을 압도적으로 꼽은 것과 비교하면 ‘전도’를 중요하다 꼽은 비율은 이에 크게 못 미친 점이 대비된다.
∎전도에 할당하는 예산, 전체 예산 중 11%!
그렇다면 교회 전체 예산 중 전도 관련 예산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교회 전체 예산 중 전도 예산 비중은 평균 11%였고,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소형교회가 대형교회 대비 보다 전도에 집중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목회자 절반 가까이, 설교 시 월 1회도 전도 언급하지 않아!
목회자들은 설교에서 전도에 대한 내용을 얼마나 언급하는지 물은 결과, ‘월 1회 이상’ 언급하는 비율이 55%였고,
다음으로 ‘2~3개월 1회’ 26%, ‘4~6개월 1회’ 14% 등의 순으로, 절반 가까이(45%)는 설교 시 전도를 월 1회도 언
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 활동 만족도, 10년 사이 1/3 수준으로 감소!
한국교회에서 전도 활동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의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 대상으로 ‘전도하여 출석시킨 경험’의 10여 년간 추
이를 살펴본 결과, 2012년 26%에서 2023년 15%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시무교회의 전도 활동 만족도’ 역시 2012년 57%에서 2023년 19%로 10년 사이 1/3 수
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 교육/훈련과 실행]
∎교인 중 전도에 대해 적극 관심자, 24%
전도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도를 담임목사들에게 물었더니 ‘매우 관심있다’는 적극적인 응답은 24%로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는데, 이들이 교회의 전도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 설교 시 전도 언급 빈도 높을수록 교인들의 전도 관심도 높아!
교인들이 전도에 ‘매우 관심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목회자의 설교 시 전도 언급 비중이 높을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
다. ‘월 1회 이상’ 설교 시 전도를 언급하는 경우 ‘매우 관심있다’ 응답률이 30%인데 반해 ‘4개월 1회 이하’는 10%
였다.
∎절반 이상 교회에서 전도 교육/훈련 하고 있어!
목회자에게 시무 교회에서 전도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는지를 물은 결과, ‘하고 있음’이 54%로 ‘하지 않고 있
음’(46%)보다는 약간 더 높았다. 전도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비율은 교회 규모가 클수록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도 교육하지 않은 이유, ‘우선순위에 밀려’!
앞서 ‘전도 교육/훈련을 하지 않은 목회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전도 교육/훈련보다 더 시급한 것들이
많아서’가 2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 ‘전도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몰라서’ 23%, ‘성도들이 전도
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도 교육/훈련보다 더 시급한 것들이 많아서’는 교인
수 100명 이상 교회에서 42%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란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전도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모르고, 성도들이 전도에 관심이 없다
는 이유는 교회의 노력과 관심 혹은 여력이 부족함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보다 적극적인 목회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교인 중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자, 10%!
• 담임목사들에게 교인들이 전도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목회자 4명 중 3명(77%) 정도가 교인들이 ‘(매우+약간) 전
도 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중 ‘매우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는 10%로 교인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했다.
• 교인들이 전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에게 ‘왜 교인들이 전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도를
해야겠다는 인식이 부족해서(37%)’란 이유를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으로 ‘전도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22%)’, ‘본
인 신앙 수준이 전도를 할 정도라 생각하지 않아서(11%)’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낮아서(11%)’ 등의
순이었다.
∎29명 이하 소형 교회가 상대적으로 전도 참여율 낮아!
교인 중 적극적으로 전도 활동을 하는 비율을 교회 규모별로 살펴보면 29명 이하 초소형 교회의 전도 참여율이 상
대적으로 적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소형 교회의 전도 예산 비중이 대형 교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교인들의 전도 실행은 상대적
으로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다음호에 계속)/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