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에서 쫒겨나 난민이 되었지만 성경에서 힘을 얻는 성도들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슬람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수천명이 난만이 되거나 목숨잃어

2024-08-07 10:48:06  인쇄하기


Picture2KR.png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었을 때, 현지의 형제자매와 이 성경 선물을 통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 이는 부르키나파소 북중부 출신 기독교인 난민 잘리사(Zalissa)가 한 말이다. 잘리사는 이슬람 성전주의자(jihadist)가 마을을 공격했을 때 목숨을 건지기 위해 가족과 함께 도망쳐야 했다.

잘리사와 그녀의 가족뿐 아니라 복음주의 기독교인 2,713 가정이 각각 받은 선물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된 성경 두 권이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동역 기관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하여 모레(Moore), 굴만세마(Gourmachema),디울라(Diula), 풀풀데(Fulflude)방언으로 된 성경을 이들에게 제공했다. 두 단체는 부르키나파소의 소수 복음주의 기독교 난민을 돌보기 위해 현지 교회와 협력해 왔는데,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방치된 난민 그룹 중 하나이다.

UPR-Burkina-Faso-MAPKR (1).png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대표는 부르키나파소의 기독교인 인구가 총인구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도,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3년 이후, 기독교인 수천 명이 집을 떠나 피신해야 했고 많은 이들이 공격당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다. 부르키나파소의 정부 기관인 국가 비상 구호 및 재건 협의회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난민 총수는 현재 200만 명을 상회하고 있고, 일주일 만에 3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난민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유엔은 부르키나파소 인구의 20%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국제 단체들이 식량, 식수,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가 섬기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 및 부르키나파소 현지 교회와 협력하여,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간과되었던 일, 즉 각 가정에 성경을 배포하는 사역에 집중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극심한 박해가 일어나는 동안, 많은 기독교 가정이 가장 귀중한 가보, 즉 가족 성경을 잃었습니다. 성경이 없으면 잘리사 같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박해와 어려움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잘리사가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듯이, 그들은 핍박을 피해 집에서 도망쳤을 때 믿음이 약해졌으나, 성경을 받고 지역 교회의 환대를 받으며 힘을얻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난민이 된 사람들 가운데 부르키나파소 북중부 탐신(Tamsin)에서 피난처를 찾은 한 가족의 어머니 파티마타(Fatimata)처럼 성경을 처음 받은 기독교인도 있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성경을 공급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성경을 구입할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경을 보내주신 유럽과 아시아 및 미국의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파티마타는 말한다.

Picture1KR.png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받은 것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구원받지 못한 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라고 언급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 난민들이 직접 성경을 요청했기 때문에 이 사역을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하나님 말씀을 귀하게 여깁니다.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게 계속 추적당해도, 이 성도들은 자신의 안전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전 세계 주요 갈등 지역에 성경을 배포하는 것을 핵심 사역이자 가장 중요한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선교 단체가 아니라 핍박과 억압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의 동역자입니다. 전쟁 같은 큰 갈등으로 위협받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고 성경에 마음을 엽니다. 어떤 선교 단체들은 단체와 연결된 사람들을 대피시키거나 단체 소속 선교사들에게 조심하라고 촉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지 기독교인들은 갈 곳도 숨을 곳도 없습니다. 일자리를 찾아야 하고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해야 하고, 교회에 모여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이러한 평범한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이웃에게 성경을 나눠줄 수 있는 특별한 담대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현재 라오스와 우크라이나 현지 성도들과 동역하며 성경 배포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의 성경 배포 사역을 지원하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한국 교회 성도님은 https://vomkorea.com/donation/에 접속하여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이전글 | 라오스, 기도회하던 목사와 성도 체포 구금
다음글 | [237나라 5천종족 복음화] 도미니카공화국을 가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