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파괴되었던 ‘지상 낙원’, 점차 회복

선교사들의 영적치유사역으로 잔혹한 상처 극복해

2025-01-25 23:10:0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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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차비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삶을 재건하기 위해 산꼭대기 마을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20238, 순교자의 소리 최전방 사역자들이 차비 마을에 성경을 전달했고, 1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성경을 받았다.

 

선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지상 낙원으로 간주되었던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DRC)’의 한 마을이 2019년에서 2021년까지 기독교에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민주군사동맹(Allied Democratic Forces, ADF)’에게 연이어 잔혹한 유혈 공격을 당한 이후, 천천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의 차비(Tchabi) 마을 주민 그 누구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공격당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수십 년 동안 차비 마을은 불안정한 지역에서 평화로운 안식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마을에는 병원과 기독교 학교, 교회와 활주로가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다 1976년에 그 산꼭대기 마을에 도착한 선교사들이 세운 시설이었습니다.” 1990년대에 콩고민주공화국 전역에서 내전을 비롯한 여러 폭력적인 분쟁이 발생했지만, 차비 마을은 그 속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남아 있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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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민주군사동맹은 콩고민주공화국 지역에 이슬람 법으로 통치되는 국가를 세우기 위해 폭력적인 공격을 펼치며 콩고인을 납치하고 살해했으며, 집과 교회를 파괴했다.

그러나 2019년 초, 폭력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민주군사동맹무장 세력이 밀림에서 나와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면서 차비 마을의 평화는 산산조각이 났다. 차비 마을의 촌장 라우 바밤Lau Babam처음에 그들은 의사 4명과 병원 직원 2명을 포함한 주민 40명을 납치했는데, 이들을 두 달 동안 밀림에 잡아두었다가 풀어주었어요라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하면서, 납치된 사람 일부는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슬람 극단주의 민주군사동맹1990년대 후반, 우간다 정부 전복을 목표로 투쟁하는 반군 집단으로 창설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반군은 우간다 국경을 넘어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로 이동하여 국경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밀림에 숨었고, 2018, ‘민주군사동맹은 자칭 이슬람 국가 Islamic State, ISIS’라고 하는 집단에 충성을 맹세했다. 그들은 그 지역에서 기독교인을 근절하고 이슬람법을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이후, ‘민주군사동맹무장 세력이 정기적으로 밀림 은신처에서 나와 수천 명의 콩고인, 특히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납치했다고 말한다. 2019, ‘민주군사동맹은 차비 마을을 두 번째로 공격하여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가옥 및 시설을 파괴했다. 두 번째 공격이 일어났을 때 마을을 떠나 있던 촌장 바밤은 "두 번째 공격의 목표는 파괴하고, 살해하고, 불태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밤은 민주군사동맹무장 세력이 자신의 아내와 손주 6명을 죽이고, 자신의 집을 파괴하고, 마을 교회 내부에 설치된 세례용 수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민주군사동맹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마을 병원의 의사 한 명은 기독교인 교장 선생이 공격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담대한 말을 남기는 광경을 목격했다. 공격자들이 교장 선생에게 "기독교인은 우리의 적이니 당신은 떠나시오라고 말했으나, 교장 선생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교장 선생님은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결국 살해당하고 말았어요라고 그 의사는 순교자의 소리에 전했다.

두 번째 공격 이후, 많은 사람이 차비 마을을 떠났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2021530일 밤, ‘민주군사동맹은 피신하지 않고 남아 있는 주민들을 또 다시 공격했다. "그들은 정글용 칼을 들고 왔습니다. 총을 든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정글용 칼만 들고 있었어요. 그들은 사람들을 쏘고, 칼로 벤 다음 시신에 불을 질렀습니다라고 바밤은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게트루드Gertrude라는 여성을 포함한 마을 주민 일부가 어둠 속에서 도망쳤다. "밤에 총소리를 들었어요. 누가 쏜 것인지 몰라 우리는 숲으로 도망쳤어요. 돌아와 보니 집은 잿더미가 되어 있었고, 물건들은 다 약탈당한 상태였습니다"라고 게트루드는 말했다. 나중에 그녀는 많은 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민주군사동맹은 게트루드의 부모님을 포함해 가족 10명을 살해했다. 차비 마을과 주변 지역에서 총 182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장 세력은 또한 인질들을 밀림으로 데려갔다. 바밤은 30명가량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민주군사동맹은 밀림으로 사라지기 전에 교회 건물을 파괴하고, 내부의 모든 것을 부수고, 벽에 온통 인분을 발라놓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들은 또한 학교를 파괴하고, 병원을 약탈하고, 많은 주택과 건물을 불태웠다.

콩고민주공화국 인구 90%가 자칭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이 나라 교회 지도자들은 이슬람을 점점 더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 콩고인 선교사를 훈련시켜 전국에 파송하는 한 목회자는 "교회가 튼튼해지지 않으면, 이슬람이 어디에나 침투할 것입니다"라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몇 차례 계속된 공격의 여파 속에서 콩고 정부와 유엔UN이 차비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지만, 그 후 2년간, 마을에는 거주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는 군인들이 그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자 주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불에 탄 가옥들의 처참한 몰골 외에는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 일부는 초기에 건설된 활주로에 임시 대피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38, 순교자의 소리 최전방 사역자들이 차비 마을에 성경을 전달하기 위해 3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거친 활주로에 착륙했다. "활주로 한쪽 끝에는 대규모 유엔 평화 유지군 캠프가 있었고, 다른 쪽 끝에는 민주군사동맹의 공격에 희생된 많은 주민의 공동묘지가 있었어요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최전방 사역자들이 도착했을 때 교회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민 103명은 치명적인 공격으로 야기된 정서적 상처와 슬픔에 대한 영적 치료를 이틀간 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회 안에 있던 103명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었고, 대부분 마을에서 도망쳤을 때 성경을 포함한 소유물을 거의 모두 잃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한다.

주민 몇 사람은 성경을 받기 전, 개인적으로 겪은 일들을 짧은 연극으로 공연했다.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공격 장면을 재연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어떤 사람은 교회 안에서 목회자가 살해당하는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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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게트루드를 비롯한 생존자들은 개인적으로 겪은 일들을 그림이나 역할극으로 표현했다. 이 활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영적, 정서적 회복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기독교 상담가 헤델리Hedeli"공격이 일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격 당시 부모가 살해되고 학살당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는 사실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라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헤델리는 공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차비 마을로 바로 갔다. "그들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헤델리는 덧붙인다.

게트루드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도망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게트루드는 며칠 동안 밀림에 숨어 지내다가, 이웃 국가로 피신해지만, 그곳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없었다. "분노가 있었고 고통이 있었지만, 말을 할 수 없었어요. 악몽을 꾸고 식욕도 없었습니다. 도망치는 꿈, 사람들이 살해되고 도살당하는 꿈만 꾸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게트루드는 차비 마을로 돌아가기를 주저했고, 끊임없는 두려움 때문에 생활 속에서 작은 결정조차 내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접시가 정말 필요해서 상점에 가면, ‘이 접시를 사면 그들이 올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게트루드는 치유 과정이 계속되는 동안 기도해 달라고 순교자의 소리에 요청하며, "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도록, 그런 일이 또 일어날까 봐 걱정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바밤은 자신이 영적으로 치유받는 데 용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원수를 용서하는 법을 알았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다른 생존자 한 사람도 바밤의 감사에 공감했다. 그는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잊지 않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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