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동역 기관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하여, IS에 의해 부모가 참수된 시리아의 기독교인 고아 세 자매를 지원하고 있다
10년 전, IS에 의해 부모가 참수된 시리아의 기독교인 세 자매가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장기 집권하던 독재자가 축출되고 시민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지만, 기독교인들, 특히 여성과 농촌 지역의 사는 기독교인 시민들은 이미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요구와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올해 14세와 17세와 25세 된 세 자매에게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보안상 세 자매의 이름과 지역은 공개하지 않음).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말한다. "이 가족은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 농촌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가족들은 집 밖에서 총성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데려오려고 따라 나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머니가 아버지를 붙잡기 전에, 두 사람 모두 IS 대원들에게 발각되었습니다. IS 대원들은 세 자매의 부모를 참수한 뒤에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한 곳에 대량으로 매장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비극이 일어났을 때 지적 장애가 있는 첫째와 둘째 딸은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었고, 당시 5살이었던 막내 딸은 집에 있었는데, 나중에 침대 밑에서 잠든 채 발견되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세 자매가 현재는 할머니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으며, 첫째와 둘째는 기독교인 방문 간호사의 지원과 할머니의 끊임없는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한다. "막내만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둘째는 마을에 있는 돌봄 센터에 갈 수 있지만, 둘째가 옆에 없으면 첫째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언니와 함께 지냅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지역 돌봄 센터는 첫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두 자매 모두 집에 머물며 할머니 보살핌을 받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사람들은 세 자매의 할머니를 ‘여전사’라고 부릅니다. 할머니가 잘 걷지도 못하고 신장도 하나 밖에 없는데도, 계속 손녀들을 보살피기 때문입니다. 둘째와 셋째가 요리와 청소와 빨래를 거들지만, 그래도 세 자매를 양육할 성인 여성이 필요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세 자매가 거주하는 지역이 최근의 전투로 인해 평화 시위의 본거지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및 IS와 다국적 군대 등 여러 세력의 공격이 집중되는 격전지로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내전 기간 동안 기독교인들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박해를 경험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어려웠습니다. 현재 시리아의 상황, 즉 독재자 아사드Assad의 정권이 무너지고 반군 단체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 HTS’이 국가 권력을 장악한 이때, 시리아 기독교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이 세 자매의 목회자는 “상황이 두렵게 보이지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이면에서 행하실 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지난해,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동역 기관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하여 이 가족을 지원했다. "세 자매의 목회자의 형이 시리아 난민으로 현재 폴란드에 살면서 아랍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데, 그가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상황과 세 자매에 관하여 동역 기관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에 전한 것입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세 자매의 가족을 방문한 순교자의 소리 자원봉사자들이 그 지역 기독교인들의 일상적인 삶의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생활필수품을 사는 것조차 매우 제한적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전기는 낮과 밤에 각각 2시간씩 들어오고, 수돗물은 일주일에 사흘만 자정 이후에 나오고, 휘발유와 가스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약은 구하기 어렵고, 모든 필수품이 비쌉니다. 현지 주민들은 심신을 지치게 하는 이런 생활환경 때문에 항상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우려한 점은 그 지역 기독교인들이 혼자라고 느끼고 있고, 전 세계 교회로부터 잊혔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교자의 소리는 세 자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격적이고 영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데 사역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지 목회자가 매달 그 가족을 위해 직접 식료품을 구입하고, 할머니 집으로 운반하며, 방문 간호사의 도움 일정을 조정한다. 그는 시리아 국민 대부분이 새로운 정치 지도자 아래서 맞게 될 국가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 교인들 중에는 이미 구타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무슬림 배경의 신자들(Muslim Background Believers, MBB), 즉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알려지는 경우, 즉시 살해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우리 교회를 다 떠났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과 저를 포함하여, 기독교인들이 마을 거리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시기를 기다리며 인내할 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지 목회자는 경찰에게 다가가 호소했지만, 경찰이 도와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괴롭히는 사람들 편을 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신고하자 심지어 경찰은 '우리는 당신을 개종시키려 하고 있고, 당신은 거부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 동네에서 이슬람을 전파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중세 이전의 아프가니스탄 옷을 입은 설교자들을 우리에게 보내 이슬람으로 개종하라고 강요합니다. 우리 교회의 일부 여성 교인들은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거리에서 베일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반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그 목회자는 말했다.
그 목회자는 교인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미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그 자리는 숙련되지 않은 지하디스트(jihadist, 이슬람 성전주의자)로 대체되었다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 여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여전히 허용되지만 남학생들과 분리되고, 특별한 옷으로 몸을 가려야 한다고 그 목회자는 덧붙였다.
세 자매와 그 가족에 관하여 말하자면, 그들은 내전 이후의 안정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회자가 말했듯이 "오늘의 안정이 내일의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첫째와 둘째를 보살피는 간호사는 첫째의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고 있었는데, 최근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막내는 한국과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와 현지 목회자에게 감사하고 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도움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유익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순교자 및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 수감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순교자’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