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정교회 지도자 2명 재수감

이란 정보부 요원에게 연행된 후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 기독교 탄압 목적 ‘가정 교회 ’를 국가안보 훼손 범죄로 몰아

2025-03-24 21:20:0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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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나바드 골타페 (왼쪽)와 조셉 샤바지안 (오른쪽).

 

이란에서 가정교회를 이끈 혐의로 각각 5년과 1년가량 수감 생활을 한 뒤, 사면을 받아 석방되었던 60대 기독교인 지도자 두 사람이 다시 체포되었다.

순교자의소리에 따르면, 나세르 나바드 골타페(Nasser Navard Gol-Tapeh)와 조셉 샤바지안(Joseph Shahbazian)은 지난 26일 아침, 테헤란 인근 자택에서 이란 정보부 요원들에게 연행되어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Evin Prison)에 재수감됐다.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두 남성이 다시 체포된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이들이 테헤란 기독교인을 겨냥한 이란 정부의 대대적인 기독교 탄압 작전의 일환으로 체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세르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신자이고, 조셉은 아르메니아계 이란인입니다. 원래는 두 사람 모두 가정교회에 관여했다는 이유 때문에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나중에 감형이 되었고,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앞서 순교자의 소리는 감옥에 있는 나세르에게 격려 편지를 보낼 것을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하는 캠페인을 다년간 주도한 바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나세르가 감옥에서 잇몸 질환이 심각하게 악화된 탓에 건강이 좋지 않다며, “가족들은 나세르가 치아를 다 잃게 될까 봐 몹시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나세르가 다시 체포된 것 때문에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으니, 그에게 건강과 체력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또 조셉을 위해서도 기도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63세인 나세르는 10년 형을 선고받고 거의 5년을 복역한 뒤에 202210월에 풀려났고, 60세인 조셉은 에빈 교도에 1년 남짓 수감되었다가 다음 해 9월에 풀려났다.

나세르는 20166, 이란 정보부 요원 30명이 테헤란 인근의 한 주택에서 열리고 있는 약혼 잔치를 급습했을 때 체포되었었다. 이란 법원은 나세르가 불법 가정 교회 조직망을 구축하여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 했다는 이란 정보부 보고서에 근거하여, 나세르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보고서를 나세르의 변호사에게 제출하기를 거부했고,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에 관한 정부의 사건 파일을 열람할 수 없었다.

2020131, 나세르는 감옥에서 편지를 보냈고, 순교자의 소리를 비롯한 몇몇 다른 사역 단체들이 이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우리 하나님은 자녀들을 잊지 않으시는 주님이기에 저는 이러한 모든 역경 속에서도 그분 안에서 자유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그래서 주님은 나의 도움이십니다.’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세르는 독신이며 이전에 수감되기 전에 연로한 어머니와 함께 살았었습니다. 나세르의 어머니는 아들이 감옥에서 풀려 난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아르메니아계 이란인 목사 조셉은 2022, '기독교 시온주의를 조장하여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조셉 목사는 석방 후 2년간 국외로 추방되고, 여행을 금지당하고, 어떤 교회에 등록하는 것도 금지당했다.

"하지만 20235, 이란 항소 법원이 최고 형량을 선고할 만한 충분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뒤, 조셉 목사님의 형기는 2년으로 감형되었고, 추방형도 해제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감옥에 있는 동안 태어난 첫 손주를 포함한 가족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나세르와 조셉 목사의 구금과 관련된 세부 사항이 확인되면, 순교자의 소리의 수감자에게 편지 쓰기 프로그램에 두 사람 이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믿음 때문에 투옥된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는 사역을 종종 등한시한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나세르와 조셉 목사님 같은 성도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분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기독교인들은 편지가 중간에서 차단되거나 오히려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더 많은 문제를 안겨주거나, 아니면 편지를 보냈다가 자신이 추적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어떤 때는 수감자의 모국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편지쓰기가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 게시된 수감자들은 편지를 받을 수 있고, 격려가 담긴 간단한 편지를 받거나 보낸다고 해서 수감자나 편지를 보낸 사람이 해를 입지는 않습니다.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수감자 편지쓰기에 들어가면, 각 수감자의 모국어로 된 성경구절과 격려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문구들을 출력하여 종이에 붙여서 편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수감자 편지를 쓰는 데는 5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전에 수감되었던 기독교인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받은 편지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현재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는 중국과 북한 및 에리트레아를 포함한 국가에서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기독교인 10명의 정보와 주소가 게시되어 있다.

https://vomkorea.com/en/prisoner-profiles/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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