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감 중인 창위춘 목사
중국 시안(Xian)시의 한 목회자 부부가 기독교 서적을 인쇄한 혐의로 당국자들에게 강제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뒤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중이라고 한국 순교자의소리가 전했다.
수감 중인 창위춘 목사는 교도소에서 폭력배들에게 지속적인 갈취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장위춘 목사의 아내 리천후이 사모는 다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고, 1년 2회 가족과 간단한 통화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2020년 7월, 기독교 서적을 인쇄한 혐의로 체포된 창위춘(Chang Yuchun) 목사와 리천후이(Li Chenhui)사모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듬해, 이 부부는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2027년 7월까지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총 5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창위춘 목사님은 푸핑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고, 리천후이 사모님은 산시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두 교도소 모두 시안에 있습니다. 목사님 부부의 자녀들은 베이징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올해 73세의 외할머니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성인이 된 두 아들은 당국자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변호했고, 그 결과 마침내 교도소 관계자들을 설득하여 아버지를 괴롭힘 당하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 아들은 2023년 이후 직접 만나 보지 못한 어머니를 이번 달에 면회하기 위해 예약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창 목사 부부의 장남 창쉥이(Chang Shengyi)는 자신의 부모가 당국자들에게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고, 아버지가 감옥 내 폭력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아버지에게 직접 듣고 알게 되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이번 달 초, 창쉥이는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를 면회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창위춘 목사님은 2020년 7월, 아내와 함께 국가안전부와 여러 정부 기관 요원들에 의해 집에서 연행된 뒤, 다른 지역에 감금되어 삼엄한 ‘주거 감시를 받았다고 자녀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곳에서 목사님 부부는 음식과 수면을 가혹하게 제한당하고, 샤워를 하거나 서로 대화하는 것도 제지당하고, 불법적으로 자백을 강요당했습니다. 정부 요원들은 24시간씩 꼬박 6일 동안, 창 목사님에게 취조등을 비추며 교대로 심문했습니다. 목사님이 자백하지 않으면 화장실에도 못 가게 했습니다. 마침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목사님은 자신의 다리와 엉덩이가 검게 변한 것을 보았고, 심지어 바지를 내릴 때 살갗 한 겹이 같이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공식적인 판결이 내려진 뒤, 창 목사 부부가 시안에 있는 별도의 교도소로 각각 보내졌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도착한 이후, 창목사님은 교도소 내 폭력배들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들이 보호비로 한 달에 4,000위안(한화 약 80만원)을 요구했다고 자녀들에게 말했습니다. 창 목사님이 보호비 지불을 거부하자 폭력배들은 목사님을 구타하여 치아 두 개를 부러뜨렸습니다. 다행히 목사님 아들이 교도소 관리들에게 민원을 제기하자, 교도관들이 조사에 동의했고, 창 목사님을 감옥 내 안전한 구역으로 신속하게 옮겼습니다.”
창 목사님의 자녀들은 이번 달, 다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어머니를 면회할 예정이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가족들은 2023년 말부터 리천후이 사모님을 면회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현재 사모님은 보안이 철저한 교도소에 갇혀 있고 가족들은 2024년에 단 2회 통화할 수 있었고, 각 통화는 5분 동안만 허용되었기 때문에 사모님의 상황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사모님이 오른손이 붓고 경직될 때까지 교도소 규칙을 필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감자들을 엄격하게 감독하는 구역으로 이송되기 전에 주방에서의 과도한 노동으로 자주 실신했지만, 사모님은 의료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창 목사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계속 믿음을 굳건히 지키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번 달, 자녀들이 면회했을 때 창 목사님은 ‘얘들아, 믿음을 붙잡고, 경건하게 살고, 매일 주님을 사랑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희를 축복해 주실거야”라고 권면한 뒤에 ‘아버지는 타협하지 않을 거야’라고 단언했습니다.”
창 목사는 감옥에서 자녀들에게 여러 통의 편지를 썼다. 아래는 2025년 2월 16일자 편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창위춘 목사가 감옥에서 가족들에게 쓴 편지
“최근 좀 힘들고 심신이 약해지는 상황에 있었지만, 성도들의 기도와 주님 은혜로 활력을 되찾고 힘을 얻기를 바라고 있단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 가족과 친구들과 곧 재회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어. 그리고 너희 모두 믿음과 사랑 안에서 서로 보살피며 성장하기를 바란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더 절제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셋째와 넷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형들에게 순종하고 배우고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아빠는 너희 모두를 사랑해!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의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시 79:11, 13) 너희 모두와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해. 우리 가족이 속히 재회하기를 고대하면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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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omkorea.com/project/china//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