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생명샘 교회Chengdu Fountain of Life Church’ 성가대. 이 교회는 2021년 3월 경찰의 급습을 받았다.
중국의 국영 삼자교회 소속 기독교인들은 마지막 송영을 부르기 전에 공산당 찬가를 불러야 한다. 순교자의 소리와 순교자의 소리의 동역 기관인 차이나에이드의 보고에 따르면, 이는 기독교 음악을 개조하여, 중국 공산주의와 더 잘 조화를 이루게 만들려는 중국 당국의 2025년 계획의 일부이다.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삼자애국운동과 중국기독교협회는 지난 5월 7일, 베이징에서 40명의 주요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음악 사역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청사진'을 통해, '중국적 특색'을 갖춘 독창적인 찬송가 모음집을 개발하여 교회들이 온라인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1년 이후, 중국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음악 및 예배 관련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가 '찬미의 노래’와 '아가' 같은 인기 있는 기독교 음악 앱에 접근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교회들은 전통적인 찬송가와 현대적인 예배 음악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교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은 중국 정부가 중국 공산주의와 조화를 이룬다고 판단하는 음악이고, 여기에는 '중국화된' 새로운 찬송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의 동역 기관인 차이나에이드의 대표 밥 푸(Bob Fu) 목사는 “중국 공산당은 최근 몇 년, 잔혹한 독재자 시진핑 치하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더 강화했습니다. 그러한 양상들 중에 하나는 기독교 음악이 ‘사회주의 정신’ 및 ‘공산주의 정신’뿐 아니라 시진핑의 공산주의 혁명 구호와도 조화를 이루도록 재편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매주 일요일 마지막 송영을 부르기 전에 먼저 일어나 공산당 애국가를 부르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경배하는 대신 공산주의 영웅들을 찬미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7일 발표한 ‘교회 음악 사역 청사진’에서 이러한 변화를 이행하기 위한 교회 음악팀을 공식적으로 조직할 뿐 아니라 ‘중국화’를 주제로 한 찬양곡들이 특징을 이루는 기독교 음악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중국 국영 삼자교회 소속 교회들에 촉구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현상을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신학교, 설교, 목회자의 자격 등 기독교적 삶의 모든 국면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심지어 강단과 교회 건물 구석구석에 CCTV를 설치하고,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을 추적했습니다. 그래도 기독교인들은 그런 환경에서, 적어도 전통적인 찬송가를 부를 수 있었고, 전통적인 찬송가를 통해 올바른 신학을 배워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 찬송가를 바꾸어 기독교 신학을 왜곡하려는 것입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을 통한 기독교적 소통을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야 말로, 중국 기독교인들이 전통적인 찬송가를 접하고, 하나님 말씀을 정확히 낭송하는 소리를 듣고, "공산주의가 아니라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설교를 계속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순교자의 소리는 30분으로 편성된 라디오 프로그램 두 개를 매일 중국에 송출합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상의 기독교 콘텐츠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라디오로 송출되는 기독교 프로그램은 차단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더욱이 라디오로 기독교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중국 기독교인을 찾아내 처벌하기는 훨씬 더 어렵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인터넷 웹사이트나 앱으로 기독교 콘텐츠에 접근하면 ‘디지털 흔적’이 남아, 중국 정부가 그렇게 불법 콘텐츠에 접근한 사람을 추적하고 찾아내 처벌할 수 있지만, 라디오를 청취하면 그런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매일 중국에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 주로 중국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설교와 성경 낭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거기에 전통적인 찬송가를 추가할지 고려하며, '중국화' 찬송가 문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수백 년간 함께 불러온 찬송가를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부를 수 있도록, 동역자인 차이나에이드 및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입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 순교자의 소리 사역 동참 안내
아래 링크에 접속하면, 중국 지하교회 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에 관하여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https://vomkorea.com/project/china/
또한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중국’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중국’이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