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목회활동 사실상 금지 규제 강화

홍콩, 대만 출신 종교인의 온라인 활동, 중국 내부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온라인 활동에도 적용

2025-10-01 12:26:4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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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이번 달, 종교인들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미국에 본부를 둔 동역 기관 차이나 에이드에 따르면, ‘중국 국가 종교 사무국이 성직자를 위한 온라인 행동 지침을 발표, 목사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은 인터넷 사이트 이외의 곳에서 온라인으로 설교하거나 가르치거나 기도하거나 모금하거나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지적한다. "중국 정부는 종교인들이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종교 단체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회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규제는 온라인상의 종교적 게시물을 일반인이 많이 사용하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정부가 승인한 특정 종교 사이트에서만 허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등록이 요구될 뿐 아니라, 거기 게시된 내용도 정부의 면밀한 감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종교적인 이야기가 일반 대중들이 접하기 어려운 곳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새 규정이 홍콩과 마카오와 대만 출신 종교인의 온라인 활동뿐 아니라 중국 내부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온라인 활동에도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이 새 규정은 대부분의 온라인 종교 활동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뿐 아니라, 정부에서 허용해준 모든 온라인 종교 활동도 중국 공산당과 중국 공산당 정부의 종교의 중국화정책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직자를 위한 온라인 행동 지침>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 규정 제2조는 '온라인 활동을 하는 성직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지지하며, 정부와 사회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3조는 온라인 종교 게시물은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종교의 중국화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조항들이 또한 종교적 내용과 관련하여 외국 세력과 결탁하는 것”, “미성년자에게 종교 사상을 전파하는 것", "다양한 종교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훼손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금지 조치는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금지 조치는 가능한 모든 형태의 온라인 종교 활동을 포괄하며,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한 대상에 적용됩니다. 이는 종교에 대한 공산당 당국의 새롭고 더 고차원적인 통제입니다. 교회가 정부에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 새 규정 아래서는,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된 '삼자교회'조차도 '인터넷 종교 정보 서비스 허가'를 신청하고 수락을 받아야 온라인으로 종교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령 허가를 받더라도, 정부에서 승인한 웹사이트에서만 정부에서 승인받은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처럼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이,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중국 기독교인들과 동역하며 저기술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계속 지향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우리는 믿음 때문에 핍박받거나 순교한 중국 기독교인들의 설교를 담은 단파 라디오 발송을 하루 두 번 중국으로 송출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단파 라디오를 가지고 있기나 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파 라디오는 지금도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단파 라디오 청취는 온라인 활동과 달리, 정부에 추적당할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중국에 송출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에 맞서기 위해 중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국의 단파 라디오 방송을 최대한 많이 내보내는 동시에 우리 방송의 전파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못한 해결책입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중국에서 첨단 기술로 기독교인을 감시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기독교인들이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단파 라디오가 그러한 전략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중년층 기독교인과 시골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이 다시 한번 중국 교회에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 기독교인은 휴대폰이나 위챗이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교회 건물에 모이지 않고서 어떻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당국자들의 추적에 발각되고 활동을 제재당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중년층 기독교인과 시골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저기술'에 기반을 둔 기독교적 생활 방식을 훈련받았습니다. 그들은 이런 전략을 이용해 수십 년 동안 공산주의 치하에서 살아남았고, 이런 방법을 다시 중국 교회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핍박받는 중국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 안내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중국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중국이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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