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 박태연 선교사에게 '미성년자 종교 강요행위" 혐의 씌울 듯

유죄판결시 소속 어린이전도협회, 오순절 교단에게도 파장 미칠듯

2026-06-30 16:04:1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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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박태연 선교사는 1993년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 러시아와 그 국민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품고 사역해왔다.

지난 1, 체포된 한국인 박태연 선교사에 대해 러시아 검찰이 어린이들에게 기도를 강요했다는 소위 강요된종교적 행위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순교자의 소리가 전해왔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체포된 때부터 박 선교사를 계속 옹호해 온 핍박 감시 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 당국이 흔히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개신교인들이 연루된 이전의 사건에서도 러시아 당국은 찬송과 기도, 헌금과 설교 같은 다양한 개신교 활동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한 이들을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빠뜨려 세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그러한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전통적인 러시아 사회에 반하는 가치관과 행동을 받아들이도록 심리적 압력이나 강압을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어린이들의 주장이 박 선교사가 직면한 이민 관련 혐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법원이 혐의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검찰은 미성년자가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박태연 선교사님의 혐의를 기각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미성년자들의 증언을 이용하여, 박태연 선교사님이 이러한 불법 이민 행위를 저지른 이유가 사람들을 포섭하여 자신의 종교 교리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1월에 처음 체포된 때부터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줄곧 지적해 왔듯이, 하바롭스크 관계자들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겉으로 드러난 혐의 자체는 종교 문제와 무관하지만, 실제로는 선교사님이 종교적 이유 때문에 기소된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박 선교사의 변호인이 박 선교사의 범법 행위에 대한 검찰 측의 모든 증언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다.

"우리는 박 선교님이 러시아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보낸 33년의 세월이 선교사님의 진정한 성품을 입증한다고 믿고 있고, 따라서 선교사님을 해하려는 모든 증언은 사실 무근임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박 선교사 사건은 현재 하바롭스크 검찰 관할로 진행되고 있고, 원래 5월에 예정되었던 재판은 7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 선교사는 3건의 이민 관련 혐의로 최대 1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러시아 당국이 재판 날짜를 연기한 것에 대해, 수사관들이 박 선교사에 대한 사건을 기회 삼아, ‘러시아 복음주의 신앙(오순절) 기독교인 연합을 상대로 향후 법적 조치를 취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일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다. ‘러시아 복음주의 신앙(오순절) 기독교인 연합은 러시아에서 어린이 전도 협회와 일부 활동을 위해 협력해 온 교단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박 선교사의 기소장에 어린이 전도 협회가 언급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이러한 법적 문제들은 박 선교사님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러시아 개신교 신자들이 당국으로부터 점점 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올해 초, 러시아 당국은 유럽의 대형 선교 단체인 미션 유라시아'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이렇게 지정되면 해당 단체는 러시아 내에서의 활동을 금지당하고, 러시아 시민도 해당 단체와 관련된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되며, 심지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종교 단체도 '극단주의'단체로 선언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자산 압류, 인터넷 접속 차단, 활동 금지 및 관련자 형사 기소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현재까지 오순절 연합이나 어린이 전도 협회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나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된 적이 없으며, 그러한 조치가 취해지려면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작고 제한적인 이민 관련 혐의를 둘러싸고 박 선교사님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향후 다른 단체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57월 러시아에서 통과된 극단주의 단체 지정 관련 법안 개정안이 한국 순교자의 소리 같은 핍박 감시 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어떤 단체의 참여자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법원에서 극단주의 활동의 지도자 또는 구성원으로 인정되는 경우, 해당 단체는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자신의 종교만이 유일한 참된 신앙이며 다른 모든 종교는 악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극단주의자로 규정되는 기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당국이 이 개정안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한 단체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려면 여전히 법원 판결이 필요하며,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개정안이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개별 사건은 앞으로의 수사와 재판 방식에 대한 선례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박 선교사는 하바롭스크의 외국인 임시 구금 시설에 계속 수감되어 있으며, 구금 기간이 716일까지 공식적으로 연장되었다고 밝히며, 재판이 완료될 때까지 구금 기간이 계속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 러시아 법원은 박 선교사의 변호인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는 당국이 수사의 일환으로 박 선교사의 자택을 압수한 일에 관련된 것이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박 선교사의 변호인이 기각 결정에 대해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2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 청원 운동을 벌여 한국에서 4,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아프리카, 핀란드, 짐바브웨, 폴란드, 헝가리,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스코틀랜드, 홍콩,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4,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와 동 단체의 CEO 에릭 폴리 목사가 박 선교사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탄원서 사본은 한국 외교부와 유엔UN 자의적 구금 실무 그룹에도 전달되었다.

박태연 선교사는 70세 은퇴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하기 일주일 전인 1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체포되었다. 러시아 당국은 박태연 선교사가 비자 만료 기간을 초과하여 러시아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박 선교사가 러시아 당국에 구금되는 바람에 체류 기간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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