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나라-5천 종족 복음화] 제2부 아프리카편 ⑰ 에리트레아

'아프리카의 북한', 극한 종교적 탄압, 라샤이다족의 눈물

2026-08-11 10:38:3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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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하는 에리트레아 교회 성도들. /한국순교자의소리

이번호는 대륙의 동북쪽 끝, 일명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요충지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종교적 탄압이 자행되는 영적 철옹성, 에리트레아(Eritrea)로 향합니다. 숨이 막히는 밀폐된 선박용 컨테이너와 지하 감옥 속에서도 오직 예수를 부르짖으며 신앙의 정절을 지켜내는 에리트레아 성도들의 핏빛 눈물, 그리고 그 땅 변방의 미전도 종족의 영적 현실을 조명합니다.

기독교 역사: 사도 시대의 유산과 독립 후 직면한 개신교의 대수난

에리트레아의 기독교 역사는 수세기 동안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신앙을 지켜온 순교의 역사입니다.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와 더불어 4세기 초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깊은 신앙의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4세기경 시리아 출신의 기독교인 청년 프루멘티우스(Frumentius) 일행이 탄 배가 에리트레아 해안(아둘리스 항구 부근)에서 난파되어 악숨 왕국의 노예로 잡혀갔습니다. 뛰어난 지식을 가졌던 프루멘티우스는 왕실의 신임을 얻어 어린 세자(에자나 왕)의 스승이 되었고, 그에게 기독교를 가르쳤습니다. 결국 에자나 왕이 개종하면서 330년경 악숨 왕국(현재의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지역)은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역사는 오늘날 국가 정체성의 뿌리가 된 에리트레아 정교회(Orthodox)로 이어졌습니다.

개신교의 유입과 2002년 단절의 비극:19세기 스웨덴 선교사들을 통해 개신교(루터교 등) 복음이 유입되며 부흥의 불씨가 당겨졌습니다. 그러나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오랜 유혈 투쟁 끝에 독립한 이후, 정권을 잡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독재 정부는 교회의 성장이 정권을 위협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20025, 정부는 단 4개의 종교만을 승인하고 그 외의 모든 개신교(복음주의, 오순절 등) 교회를 불법화하여 폐쇄하는 대대적인 탄압의 막을 올렸습니다.

현재 복음화 현황: 사막의 카타콤, 컨테이너 감옥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

에리트레아는 세계 박해 지수(WWL)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아프리카의 북한혹은 은둔의 왕국이라 불리는 폐쇄형 통제 국가입니다.

전체 약 380만 인구 중 공식 승인된 종교(정교회, 가톨릭, 루터교, 이슬람교)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정부가 법적으로 금지한 순수 개신교 복음주의(Evangelical) 전파율은 약 2%~3% 내외로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복음주의 교인들은 철저한 감시와 도청을 피해 사막의 동굴이나 지하 밀실에서 은밀히 예배를 드립니다. 매년 수많은 성도와 목회자들이 영장도, 재판도 없이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됩니다. 이들은 한낮에는 섭씨 40도를 웃돌고 밤에는 뼈를 깎는 추위가 몰아치는 선박용 금속 컨테이너나 지하 독방에 갇혀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을 당합니다. 수십 년간 수감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목회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그 비좁은 컨테이너 벽을 두드리며 소리로 암호를 주고받고, 숨죽여 복음 성가를 부르며 감옥을 거룩한 지성소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눈물어린 인내는 전 세계 교회의 가슴을 울리는 살아있는 순교의 행전입니다.

주목할 미전도 종족: 홍해 사막의 철벽 배후, '라샤이다족(Rashaida)'

정부의 가혹한 핍박 속에 세워진 복음의 사각지대 중에서도, 에리트레아 북부 인도양 홍해 연안을 따라 살아가는 라샤이다족은 복음주의 진영이 반드시 품어야 할 핵심 미전도 종족입니다.

19세기 사우디아라비아(히자즈 지역)에서 종족 분쟁을 피해 홍해를 건너 에리트레아와 수단으로 이주해 온 순수 아랍계 유목 민족입니다. 외부 사회와의 통혼을 철저히 금지하며, 전통 아랍 가치관과 유목 라이프스타일을 완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통 수니파 이슬람을 신봉하며, 종족 정체성이 이슬람과 완벽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인구 중 복음화율은 0.00%에 수렴하며, 라샤이다어로 된 온전한 성경이나 선교적 접촉이 철저히 차단된 영적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징집된 군대 내부에서 소수의 그리스도인 군인 동료를 통해 극소수가 복음을 접한 역사가 있으나, 부족 사회 내에서 개종은 가문으로부터의 추방이나 사적인 처형을 의미하기에 두려움과 어둠의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정부의 종교 정책과 가혹한 전체주의적 통제

에리트레아는 법치와 사법 체계가 완전히 붕괴된 통제 사회입니다. 승인된 4개 종교조차 정부가 수장을 강제로 임명하고 설교 내용을 사전 검열하는 등 철저한 손아귀에 쥐고 흔듭니다.

에리트레아의 모든 청년(남녀 불문)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와(Sawa) 군사기지로 징집되어 기한이 없는 '무기한 의무 군 복무'를 해야 합니다. 이 군대 내부에서 성경을 소지하거나 기도하는 가벼운 신앙 행위조차 발각되면 가혹한 육체적 처벌과 군 투옥으로 이어지기에, 기독교 청년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비극적인 탈출(난민 행렬)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선교 전략과 과제: 디아스포라 난민 제자화와 보이지 않는 미디어 침투

전략 국경 밖 '디아스포라(Diaspora) 에리트레아 난민' 양육 사역:현재 에리트레아 정부의 폭정을 피해 매달 수천 명의 청년과 성도들이 인접국(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이나 유럽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본국 직접 선교가 원천 봉쇄된 지금, 국경 밖 난민 캠프와 해외 이주지에 흩어진 에리트레아 신자들을 만나 이들을 강력한 선교사로 훈련시키는 '디아스포라 전방개척 선교 전략'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전략 국경을 넘는 라디오 및 디지털 미디어 전술: 철저히 고립된 라샤이다족과 본국 지하 성도들을 위해 위성 TV, 디지털 오디오 성경(프로클레이머), 스마트폰 앱을 통한 보안 전도 사역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전파와 디지털 신호는 에리트레아 정부가 세운 사막의 통제 장벽을 뚫고 라샤이다족의 텐트와 지하 성도들의 안방까지 복음을 직접 도달시킬 유일한 도구입니다.

전략 고난받는 지하 교회 및 수감자 가족을 위한 국제적 연대:컨테이너 감옥에 갇힌 채 믿음을 지키는 수많은 수감자들과 가장을 잃고 생계의 위협을 받는 지하 교회 가족들을 위한 은밀한 긴급 구호 및 재정적 지원 네트워크가 시급합니다. 이들이 영육 간에 고립되지 않도록 전 세계 교회가 기도로 연대하고 물질적 보호망을 형성해야 합니다.

에리트레아는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복음의 문이 굳게 닫힌, 소망이 없어 보이는 사막의 감옥과 같습니다. 그러나 차가운 컨테이너 바닥에서 흘린 성도들의 순교의 피와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사막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가 될 것입니다. 핍박 속에서도 들불처럼 자라나는 에리트레아 지하 교회를 붙들어 주시고, 홍해 변방의 완고한 라샤이다족의 영혼들까지 쇠사슬을 끊고 참된 자유를 주시는 그리스도께 돌아와 찬양하게 하도록 전 세계 성도들의 눈물 어린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 발행인 윤광식

[다음 화 예고]

‘237나라-5천 종족 복음화를 향한 아프리카 대륙의 대장정은 이제 동북쪽 끝의 철옹성을 지나, 아프리카의 서부 해안이자 이슬람의 세력이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또 다른 영적 광야로 향합니다.

다음 아프리카편 화에서는 국토 전체가 사하라 사막의 대서양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구의 95% 이상이 강력한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이자 오랜 세월 프랑스 식민 통치의 아픔과 부족 간의 소리 없는 영적 긴장감을 품고 있는 나라, ‘감비아(Gambia)’와 그 땅 강줄기를 따라 소외된 채 살아가는 미전도 종족들의 영적 현실과 그 메마른 땅에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구원의 역사를 찾아갑니다. 대륙의 서쪽 영적 통로를 열어젖힐 다음 편 연재를 위해서도 계속해서 기도로 함께 동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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