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선교회가 과거 20-30년간 교회 박해에 대한 추세와 변동 10가지를 발표했다. 이런 추세보고는 박해받는 크리스챤들의 미래가 어떠할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보고이다.
지난 호에 이어 오픈도어가 밝힌 박해받는 교회의 10가지 큰 추세(메가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5.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들이 아시아 교회를 수세에 몰아넣고 있다
힌두트바는 1990년대 중후반에 세계 최대 교회의 하나인 인도 교회를 압박하면서 엄청난 박해사태를 가져왔다. 힌두트바는 인도가 순수한 힌두 민족의 땅이어야 하면 비힌두인은 인도를 떠나야한다고 주장하는 1920년의 이데올로기였다. 국가가 비힌두인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이데올로기였다. 이 “힌두인만을 위한 인도” 주장은 사회주의 무너지고 지배당의 부패로 야기된 권력의 공백 상태에서 번성했다. 1997년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았을때는 크리스챤 사냥이 허가된 때였다. 1999년 1월23일, 호주 선교사 그래함 스테인즈(Graham Staines)가 인도 오리싸에서 광적인 힌두 폭도들에 의해 자기 차 속에서 어린 두 아들과 함께 산채로 불태워졌을 때, 세계는 비로소 이 현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때 크리스챤들은 매주 공격을 당했고, 2004년 힌두 극단주의자들이 정권을 잃은 후에도 그러한 공격들이 계속되었다. 그와 동시에, 스리랑카에서는, 불교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어, 종교적 민족주의가 전세계적인 박해의 동력으로써 등장한 것을 보여주었다. 한 국가 또는 한 국가의 일부 지역을 단 하나의 종교만을 위한 배타적인 곳으로 선언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력들은 곧 물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세계화가 지역 문화를 위협하면서,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은 고유의 문화를 보호하려는 종족 본능을 재빨리 이용하고 있다.
6. 좌익과 우익 반군들이 범죄집단으로 발전하고 더욱 부패하면서 교회를 향한 적대감이 더 커졌다.
라틴아메리카는 과거에 크리스챤들이 마르크스 혁명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하고, 정부와 게릴라들 간의 전쟁 속에서 십자포화를 당한 곳이다. 이 같은 상황은 아직도 존재한다. 페루의 게릴라 조직(Shining Path)이 패배를 인정하고, 콜롬비아의 무장혁명군(FARC)도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정도가 훨씬 덜해졌을 뿐이다. 이 반군들은 마약밀매로 자금을 조달해왔는데, 이제 이데올로기 전쟁이 종말에 다다르자 순전한 범죄집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좌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과테말라의 우익 반군들도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 이들은 마약 범죄 조직과 연계했다. 지난 5년간 라틴아메리카 곳곳이 마약과 관련된 폭력으로 진동했다. 이를 경험하지 않은 시민들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서방 정보국들은 마약밀매업자들이 알카에다와 같은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성매매와 같은 다른 범죄 요소까지 합하여 세계적인 연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결과적으로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제 이러한 십자포화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더 광범위하게 세계는 더 범죄적이 되어가고 더 많은 국가들이 실패하고 있으며, 모든 곳에서 높은 부패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챤 지도자들이 다양한 부패의 흐름에 맞서서 일어나면, 박해의 표적이 된다.
7. 아프리카 기독교와 이슬람 극단주의가 샤헬 벨트에서 충돌하고 있다
(주: 샤헬벨트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가장자리의 지역명. 세네갈 북부 •모리타니 남부에서 말리 중부 •니제르 남부 •차드 중남부까지 이르는 지역)
북부나이지리아는 21세기 초의 박해 호러 스토리(공포영화)였다. 글자그대로 수천명의 크리스챤들이 북부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죽었다. 그리고 작은 국가 에리트리아는 수많은 크리스챤들을 투옥시키면서 21세기에 박해의 상징적 이미지를 제공했다. – 에리트리아의 크리스챤들은 감옥 콘테이너 속에서 낮에는 뜨거움에 달구어지고 밤에는 추위에 얼었다.
아프리카는 항상 복음을 위한 주요 전쟁터였다. 이슬람은 남쪽으로 확장해오고 기독교는 북쪽으로 확장해 왔으며 그 둘이 샤헬 벨트 국가에서 만난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가 아니다. 최악의 폭력은 수단에서 일어났다. 수단은 북부아랍과 남부 기독교가 만나는 곳으로서 거의 2백만 명의 크리스챤들이, 주로 딩카, 누에르, 실룩, 누바 족 출신으로, 1983년과 2000년 사이에 죽임을 당했다. 소말리아는 오늘날 너무나 무법천지이고 극단주의적이어서 그곳에 크리스챤으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에 유일한 좋은 소식은 크리스챤이 지배적인 남부 수단이 분리독립한 것이다. 물론 북부에 남아있는 크리스챤들에게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계속 대부분의 폭력을 경험하는 곳은, 아프리카 대륙에 가장 많은 전도자들을 보내는 국가인 나이지리아이다.
8. 9/11 테러가 종교와 교회에 대해 공격적인 세속주의자들의 반격을 일으키다
세속주의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전통적 의미는, 국가가 종교와 분리되고 정치적으로는 국민의 삶 속에서 종교가 번성하도록 허락한다는 견해이다. 더 현대적인 의미는, 국가가 반-종교적이어야 하고 공적으로는 종교를 배제하여야 한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현대적 관점은 9/11 사태 이후로 강력한 추동력을 얻었다. “히스테리컬한 무신론자”가 등장했다. 무신론자 리챠드 도킨스는 역설적이게도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을 썼다. 그의 책 “만들어진 하나님”에서 도킨스는 모든 종교가-예외없이-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위험하기 때문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종교가 사회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샘 해리스와 같은 다른 무신론자들이 가세한 이 운동은, 종교인들을 위험하고, 오류에 빠지고, 완고한 바보들로 규정하기 좋아하는 언론의 동조로 부상했다.
이 무신론 운동이 박해받는 교회에 미치는 주요 효과는, 박해의 한가지 동력인 세속적인 불관용이 더 거세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서구권 국가에서 크리스챤들은, 사회에서 자유롭게 신앙의 기준대로 살아가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성적인 문제가 그러한 전투장으로 자주 나타나지만, 연설, 크리스챤의 상징 사용, 교육과정 등의 영역에 있어서도, 종교적 색채를 서구권 생활방식에서 제거하려는 세속주의자들의 노력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많은 경우 일부 서구권 국가들의 크리스챤들 가운데 새로운 방어가 생겨나게 되었다. [다음호에 게속]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