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며 비판한데 대해 나기연은 “이는 배교를 강요하는 몰상식”이라고 비판을 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석가탄생일 지난 12일 오후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아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행사 중 합장을 하지 않고, 관불의식을 거절해 논란이 일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 "황 대표가 합장과 관불 의식을 거부했다고 해 모든 언론에서 기사화하고 논란이 됐다"며, "황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생활을 존중한다"면서도 "황 대표가 스스로 법요식에 참석한 것은 자연인 황교안이나 기독교인 황교안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정당의 대표로서, 지도자로서 참석한 것이 분명함에도 개인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황 대표가) 남을 존중하고 포용하기보다는 나만의 신앙을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황 대표 개인을 위해 행복한 길이 될 것"이라며 "설사 내가 섬기지 않는 스승이라 하더라도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지식인이자 교양인으로서 그 예를 갖추는 것조차 손사래를 칠 정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과연 우리 사회를 얼마나 행복하게 이끌고 나갈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라사랑기독인연합 윤광식 사무국장은 “ 불교에서는 불교신자를 신자와 자연인으로구분하는지 모르지만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더 이상 자연인이 아니며 그가 어떤 사회적 신분이던 막론하고 기독인이기에 환경과 장소를 막론하고 기독인으로서의 삶과 자세를 버릴 수 없는 것이며, 기독인 황교안 대표가 석가의 탄생을 축하하는 법요식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불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충분한데도 기독교에서 금하는 우상숭배 의식을 거부한 것을 비판한 자체는 배교를 강요하는 몰상식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언론들이 황교안 대표가 신실한 기독인임을 알면서도 합장을 거부한 것만 강조하며 종교갈등을 조장하고 나아가 마치 우상숭배로 보이는 합장을 강요하는 행태는 기독교 모독이자 언론탄압이다.”라고 비판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