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코리아 주최로 ‘D6 컨퍼런스’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충신교회에서 열렸다.
청소년 복음화율 3.8%. 미전도종족에 가까운 다음세대의 선교적 현실 앞에 조부모가 다음세대 신앙전수를 위한 강력한 비밀병기로 나설 것이 제안됐다.
D6코리아(대표:김치남 목사) 주최로 ‘D6 컨퍼런스’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에서 열렸다. ‘D6(신명기 6장)’는 성경 66권 중 신명기(Deuteronomy) 6장 4~9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교육명령을 통해 가정과 교회, 학교를 하나님 나라로 구현하기 위한 운동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기독교교육원 원장)는 미전도종족에 가까운 다음세대의 선교 현실 앞에 가정 안에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 교수는 “가정예배는 약화된 교회학교 신앙교육의 대안이기 이전에 성경에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원안”이라며, “믿음의 가정은 시대를 핑계치 못하고 자녀세대를 향한 신앙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뉴 시니어’ 세대인 조부모가 다음세대의 신앙전수를 위한 능동적인 교육자 역할을 맡을 것을 요청했다.
신 교수는 “위대한 신앙의 선진들의 공통점은 인생의 후반전이 더욱 영향력 있었다는 것”이라며, “성경이 주목하는 것은 ‘몇 년을 오래 살았느냐’가 아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느냐’에 있다”고 전했다. 조부모세대가 가정 안에서 앉았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늘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
신 교수는 “은퇴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날까지 사명이 계속되어야 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휴가(vacation)’를 맞은 것이 아니라, 사명 ‘보케이션(vocation)’을 마지막까지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부모세대가 만난 하나님을 자녀에게 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조부모 세대가 다음세대 신앙전수의 비밀병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부모가 시대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세대에게 가르쳐야 한다. 기독교인의 자존감은 ‘예수님’이란 사실을 삶을 통해 전하는 조부모들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회의 세대별 신앙교육을 강조한 신 교수는 “가정에서 조부모기 신앙 교육자로, 교회는 조부모를 신앙교육을 위해 훈련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전 생애주기별 성경적 소명과 사명을 교회가 기본양육 과정에 포함해 가르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조부모는 자녀세대의 중요한 인생 주기마다 의미있는 신앙대화를 나눠야 한다. 가정예배는 모든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일 1시간 공과공부가 주일학교 교육의 전부인 현실 속에서 부모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기독교 교육은 자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삼대간 제자훈련이 가능한 ‘D6 커리큘럼’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형백 목사(광명교회)는 “D6 커리큘럼은 태아부부터 장년부까지 11부서로 그 연령대에 맞게 커리큘럼이 제작됐다. 이 11부서의 커리큘럼은 매 주일 공부할 내용의 주제가 같다. 그 점에서 D6 커리큘럼을 세대 통합형 커리큘럼”이라고 소개했다.
가정에서 각 연령대의 자녀들은 같은 주제로 공부하며 같은 교훈을 배운다. 아이들에 성경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대 부모에게 와서 질문한다면 부모는 같은 내용과 주제로 공부했기에 쉽게 대답해줄 수 있다. 가정에서 일주일 내내 신앙교육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김 목사는 “D6 커리큘럼을 통해 주중 묵상집과 묵상 내용도 같은 주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주간 가족 안에서 말씀 나눔이 풍성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신명기 6장 7절처럼 모든 생활 속에서 부모가 자녀와 말씀 안에서 대화할 수 있는 제자훈련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D6 커리큘럼은 3개월 단위로 구성되며 6년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4호로 구성돼 있다. 첫째 달은 구약, 둘째 달은 신약, 셋째 달은 기독교 세계관을 다룬다. 그렇기에 자녀들이 태아기부터 시작해 18세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세 번에 걸쳐 기독교 세계관을 배우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는 것.
그는 “D6 커리큘럼을 붙잡고 4년간 몸부림쳤다. 그 결과 목회 현장에서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보게 됐다. 주저하지 말고 D6커리큘럼을 활용할 때 변화된 교회와 가정, 변화된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사말을 전한 D6코리아 대표 김치남 목사는 “광야 끝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주셨던 하나님 나라 백성의 교육명령(신6:4~6)을 기억하자. 교회에서는 교사가 가정에서는 부모가 세대간 신앙 전수를 위해 사명을 다할 때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대물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대 간 회복을 통해 부흥을 꿈꾸는 ‘D6 컨퍼런스’는 ‘All In D6’라는 주제로 ‘글로벌 컨퍼런스’와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한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