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연합 금요철야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이하 거룩한방파제)가 23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연합 금요철야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국민대회 대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새로남교회 담임)를 비롯해 김명찬 목사(예장 한영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이선규 목사(즐거운감리교회 담임), 서요한 목사(GMW연합 공동대표), 특별위원장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 김형석 목사(필그림교회 담임),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 고병찬 목사(참존교회 담임) 등이 강사 등으로 참여했다.
거룩한방파제 측은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응하고,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며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 정정에 반대하기 위한 기도회”라고 소개했다.
대법원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을 내리자 기독교계는 헌법 위반이라며 강력한 반대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대법원 판결이 남자와 여자, 양성간의 결합만을 혼인으로 명시한 헌법 36조 1항에 위배되고, 이로써 동성혼 합법화의 길을 열었다는 게 거룩한방파제 측의 주장이다. 법률을 만들 자격이 없는 대법원이 사실상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연합기도회는 이날 밤 10시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새벽 3~5시는 간증 및 개인기도 시간으로 진행됐다.
국민대회 대회장인 오정호 목사는 ‘흑암을 밝히시는 여호와 하나님’(시편 18:25~30)이라는 제목으로 개회 말씀을 전했다.
▴강사로 나선 오정호 목사
오 목사는 “대한민국이 잘못된 사상으로 말미암아 망가지는 나라가 아니라 새롭게 일어서는 나라게 되기 위해, 모든 잘못된 사상을 끊어버리고 흑암을 물리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우리가 거룩한방파제로 쓰임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적 가치관은 예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가정을 와해시킴으로 이 세상에 죄를 가져왔다”며 “동일한 수법으로 지금도 사회의 가장 기초인 가정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오 목사는 “국가적 흑암이 몰려올 때 우리는 진리의 등불을 들고 믿음으로 나아가 모든 어두움을 물리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진리로 무장시키시고 진리의 빛을 비추셔서 우리를 이 시대의 영적인 거룩한방파제와 등대로 삼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사명자다. 가정을 일으켜야 할 사명자, 교회를 교회답게 세울 사명자, 나라를 나라답게 세울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오늘 밤 우리가 올려드리는 찬양과 간절한 기도를 통해 새 역사를 펼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도 연설과 기도 인도로 참여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월 개최된 동성애퀴어반대 통합국민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 밖에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대표),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교수(한동대), 전문위원장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김윤태 교수(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 등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다.
거룩한방파제 연합 금요철야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거룩한방파제는 이번 연합철야기도회 이후 오는 9월 27일 연합기도회를 한 번 더 개최한다. 10월 27일에는 광화문에서 200만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드릴 예정이다.
준비위원장 이용희 교수는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은 헌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위법한 판결”이라며 “앞으로 동성커플은 4대 보험에 해당하는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물론이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까지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헌법을 위반하고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해친 판결을 내린 대법관들의 탄핵 운동에 나서고 동성혼 합법화에도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