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예장 합동, 통합, 고신, 기장 등 각 교단의 총회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단체가 출범해 각 교단의 개혁을 촉구했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약칭 교단총회공대위)는 지난 3일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출범기자회견 및 정책포럼을 열어 각 교단총회의 운영 실태와 현황을 분석하고, 역기능 감시 활동, 정책제안 등을 펼치기로 했다.
'교단의 개혁만이 한국교회의 살길'을 부제로 열린 이 날 출범기자회견에서 교단총회공대위 공동대표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는 "개교회가 갖게 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된 교단 활동이 본래의 역할들을 감당하도록 교단총회공대위가 역기능을 감시하는 활동뿐 아니라 정책적 제안 등 순기능적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책포럼에서는 지난해 '가스총 총회'로 논란이 된 합동 총회의 정상화도 촉구했다.
'합동총회에 바란다'를 주제로 발제한 구교형 목사(성서한국)는 "작년 97회 총회 때 용역 총회, 가스총 총회로 대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합동 총회가 98회 총회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모두 발언자로 나선 김희석 국장(공의정치포럼)은 "작년에 교단 총회를 처음 참관했는데,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하고, 교단총회 참관활동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교회와 교단 운영의 주체가 목회자, 또는 일부 지도자들에게 국한되지 않도록 성도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성은 처장(영등포산업선교회)는 "통합 교단은 97년에 여성 안수가 통과되었지만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성 목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일부에서는 아직도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고 하지만, 이것이 교단의 현실이다"라고 지적하며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및 활성화를 기대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교단총회의 비효율적인 실태에 대한 지적과 함께 총회의 개혁을 위한 4가지 개혁방안도 제시됐다.
개혁방안에는 △총회 임원제도의 개혁 △총회 구성의 개혁 △안건의 개혁으로 총회의 안건이 사회적 현실과 필요를 담도록 개선 △신학교의 개혁 등이 포함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본교단 청년회전국연합회, 생명평화연대, 영등포산업선교회 등 21개 단체가 참여한 교단총회공대위는 각 교단 총회의 세습방지법안과 목회자윤리강령 제정 등 다양한 사안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10월 초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