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를 반대하는 보수교단들이 부산 WCC총회 장소인 백스코 주변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부산이 WCC신학충돌의 장소가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6일 호남지역에서 열린 통합교단 소속 교회들이 WCC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 WCC부산총회반대운동연대, 예장합동 예장고신 브니엘 등 보수교단과 단체들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기간 중 대규모 반대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대부분의 보수교단들은 성명을 발표해 WCC 총회에 대한 반대의 뜻을 속속 발표해, WCC 대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WCC반대운동연대(회장:박흥석 목사)는 10월 29일 WCC총회 사전대회 둘째 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벡스코 광장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집회 및 기도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피케팅과 현수막 시위를 통해 WCC 총회에 입장하는 이들에게 한국교회의 반대의지를 알리고 비판대회와 기도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의지를 결집할 계획이다.
또 반대운동연대는 11월 2일과 4일에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반대집회를 진행하며, 집회 신고가 되지 않은 다른 날에도 총회 첫날부터 끝날까지 기도회를 진행하겠다면서 전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송춘길 반대집회 준비위원장은 “우리가 신앙하고 있는 바를 실천에 옮겨 WCC를 반대하고 부산총회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기원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결코 물리적 행동을 해서 보수교단의 위신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22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WCC부산총회 개막 당일인 30일 오후 3시 WCC 총회 장소인 벡스코 옆 올림픽공원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고 반대 책자를 배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보수교단 가운데 예장합동(총회장:안명환 목사)은 10월 22일 총회장 서신을 발표, “WCC 부산총회를 계기로 총회 산하 교회들은 신학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비성경적 화합이나 평등 그리고 세계 속의 한국 기독교를 자축하는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안명환 총회장은 “WCC 부산총회 기간 중 기도주간으로 선포한다”면서 “이 기간 동안 보수 개혁교회들이 신학과 신앙을 새롭게 하고 뜨거운 영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지역 6개 노회장들은 10월 23일 긴급 회의를 갖고, 부산총회 반대활동 계획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개혁총회(총회장 김송수 목사)는 한기총 반대집회에 동참하기위해 부산노회를 중심으로 수천명이 반대집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브니엘 총회는 29일 1천여명을 동원해 WCC반대운동연대와 함께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은 9월 24일 ‘WCC 총회 반대 성명서’를 통해, “WCC 제10차 총회는 한국 기독교회의 일부 교단과 단체가 참여하는 것이며 대다수 교단과 단체는 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