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기총에 전면전 선포

이영훈 목사 포함한 한기총 속한 10여개 교단 목회자 이단성 조사하겠다 밝혀

2017-01-12 09:58:27  인쇄하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한 한교총)의 출범식 단 하루 만에 한국교회연합이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을 비롯 한기총 내 10여개 교단 인사들에 대해 이단.사이비성을 조사하겠다고 포문을 열어 사실상 한기총과의 통합거부는 물론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한기총과 이영훈 목사의 대응은 물론 한국교회 통합문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 이하 바수위)은 11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속한 10여개 교단 목회자에 대한 이단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자에는 기하성 총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목사 포함한다고 밝혔다. 

황인찬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명제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적당히 뒤섞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제대로된 통합을 위해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가로막는 이단사이비집단 연구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명단을 밝히지 않았으나 한기총내 10여개 교단 소속 목회자라고 밝힌 후, 특히 "이영훈 목사가 이단·사이비성이 있는 곳을 넘나들면서 메시지를 전하고 설교하며, 교류를 계속하는 일들에 대해 (한교연의)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조사 대상에 이 목사가 포함된다고 했다.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역시 그 대상이라고 답했다. 

또 황 목사는 "지난 5~6년 사이 아무런 검증 없이 새롭게 거듭난 것처럼 한기총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이들이 있다""이번 연구·조사의 주요 대상은 바로 이들이다. 대단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한교연이 그동안 한기총과의 통합에 걸림돌로 다락방만을 문제 삼다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비난성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그동안 연합기관에서 이단규정이나 해제를 하면 안되다고 주장하더니 연구조사 해서 이를 유포하는 것은 사실상 이단정죄행위가 아니냐는 항의성 질문이 빗발쳤다. 이에 황 목사는 "그 동안 꾸준히 해왔던 것이고, 오히려 더 많은 연구를 해 관련 자료를 베포해 왔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한교연 바수위는 이번 조치가 한교연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한교연이 한기총과 분열될 당시 분열을 고착화 하기위한 명분으로 한기총의 이단문제를 거론했던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는 꼴이 되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자고 하는 시점에 명분없는 불필요한 이단 논쟁으로 한국교회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태는 오히려 한교연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그만큼 무리수를 둔 셈이다. 

한교연 바수위가 이를 행동에 옮길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부메랑이 되어 타격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 되어 한교연이 한국교회 앞에 더 이상 설수 없는 상황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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