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창립총회 개최한다.

한기총, 한교연, NCCK 협의 없이 빅텐트 가능할지 의문

2017-07-04 01:09:36  인쇄하기


교단장회의가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창립총회 오는 717일 연동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22개 주요 교단들의 협의체인 에서 회동을 갖고 개최를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22개 교단이 중심이 된 교단단장회의가 7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12개 교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빅 텐트가 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이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수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제4의 기구로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직무대행 체제로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논의가 중단되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본격적으로 창립해 한국교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한교총에는 교단장회의 소속 22개 교단 중 15개 교단이 가입신청을 한 상태이며, 그 외의 다른 교단들도 가입을 받아 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이종승 목사(대신백석 총회장)가 설교말씀을 전한 가운데 교단장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모두가 한국교회 하나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겠다는 사람은 없다. 여기 계시는 분들이 교단의 책임을 지고 계신 분들이다. 이제 우리 지도자들이 결단할 때가 왔다. 더 이상 지켜보면 안 된다..오늘 교단장들께서 이제 결단을 하고 뜻과 마음을 모아서 한국교회 하나 되게 하는 것, 단합시켜서 회개운동, 성령운동,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해서 이 땅에 푸른 계절이 오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교단장회의에서는 이날 참여한 12개 교단 모두가 한국교회총연합회 창립총회 개최 적극 지지를 만장일치 찬성함으로 통과됐다. 

한편, 한교총 창립에 반대하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7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교회 분열 야기하는 한교총 출범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교연은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가 한국교회 제4의 연합단체로 공식 출범하려는데 대하여 본회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열망해 온 1천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성원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독단적 행위로 간주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한교총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이 같은 독선적 행보의 저변에는 앞으로 몇 개 교단이 참여할지 알 수 없는 유동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입버릇처럼 자신들이 한국교회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공언해 온 데서 보듯이 헛된 우월감과 오만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은 다수가 소수를 배려, 양보하고 상호 존중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일부 대교단이 좌지우지하는 구도로 연합기관의 새판짜기가 이뤄질 경우 한국교회는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일부 대교단이 힘의 우위를 내세워 연합운동을 주도할 경우 한국교회 통합작업은 연합이 아닌 새로운 분열의 단초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작금에 동성애 문제, 종교인과세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기존 기구의 통합을 제쳐놓고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단체가 출범하는 것이 이미 대사회 대정부적으로 한국기독교의 도 다른 분열로 인식되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에 대해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뒷감당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교연은 한국교회연합은 한기총이 8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조직을 갖추는 즉시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상대방의 여건이 불충하여 양 기관 통합을 위한 작업이 한국교회 전체가 바라는 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 본 한국교회연합은 본회에 소속하지 않은 교단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한국교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앞장설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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