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회의 주도의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정서영)가 오는 8월 1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통합하는 방식으로 창립총회를 갖는다. 통합기구의 명칭은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 12일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회동하여 '(가칭)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한다.'고 합의함에 따라,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가진 교단장회의에서 12일에 마련된 통합 안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로써 당초 한교총이 오는 17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한 것은 공수표가 된 셈이다.
양기관의 통합안은 △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한다. △7·7정관을 기본으로 하되 1천교회 이상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여 대표를 추대한다.(5년간) △한교연 법인을 사용하고 이름을 제3의 이름으로 사용한다. 가칭 한기연(한국기독교연합회) △한기총은 정상화 되면 통합을 추진한다. 등이다.
이를 위해 한교총 참여 15개 대표와 한교연 대표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가칭)한교총,한교연 통합과 (가칭)한기연 창립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또 24일 오전 7시 팔레스호텔에서 22개 교단장 모임을 갖고 한교총 참여 독려 및 준비 실무 점검을 진행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창립총회 이후 한교총과 한교연은 각 3명의 실무위원을 파견해 6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정관과 사무실, 직원 등 제반문제를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이날 모임에서 기자 브리핑을 맡은 기침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회의에 참여한 교단장들이 통합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은 모 언론사와 전화인터뷰에서 “한교총은 우리가 인정하는 곳이 아니고 교단장회의는 다 인정하는 단체니까 합의할 수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교단장들을 만나 (8월 중 예상되는) 한기총 임시총회 결과를 보고 통합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교단장들은 한기총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먼저 교단장회의와 통합하자고 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면서 사실상 한교총이 아닌 교단장회의와 통합했음을 밝혀 추후 통합주체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교단장회의가 오랫동안 한기총과 한교연이 하나 되도록 노력했지만 한기총이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교단장회의 15개 교단과 우리 교단(예장통합)이 들어가 있는 한교연이 먼저 하나가 되기로 했다. 이단문제가 없는 두 곳이 통합하자고 해 극적으로 합의했다.”며 “한기총이 정상화 되면 그 때 통합을 추진하고 성사될 경우 한기총 법인은 교단, 한교연 법인 단체가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이만큼 분위기가 마련됐는데 거부한다면 한국교회 공공의 적”이라고 말했다.
(가칭) 한기연 출범과 관련해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은 해당 교단지와 인터뷰에서“우리 교단이 그동안 연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이 기회”라면서 “다른 신학 노선을 가진 교단과 하나로 묶이는 것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각 교단이 신학노선은 그대로 유지하되 대정부 대사회 대북문제 등만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관련 내용을 9월 총회에서 보고할 것이라며 “이번에 한국교회 연합에 함께 하지 못하면 우리 교단은 도태되고 외톨이가 되고 만다. 총대들도 한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