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창립총회 개최를 공식화했다.
1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한교총을 대표해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예장 통합 이성희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이 한교연에서는 정서영 대표회장, 김요셉 전 대표회장, 고시영 통합추친위원장이 자리했다.
정서영 대표회장과 전명구 감독회장이 낭독한 이날 기자회견 발표문에서 양 단체는 “우리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도구로서 사명을 온정하게 감당하기 위한 연합운동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교단장회의)과 한국교회연합을 통합해 (가칭)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을 창립한다”고 취지를 공개했다.
또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개혁해 과도한 선거열 문제 등 그릇된 관행을 혁파하고 공교회성을 고양하며, 이단사이비 올무에서 벗어난 바른 연합을 건설하겠다”며 “그동안 연합운동 성과를 계승하면서 기존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언급했다.
이성희 총회장은 “건강한 교회들이 새롭게 모여서 한국교회가 하나되자는 뜻으로 단순히 기관 대 기관이 통합이 아닌 새로운 의미”라면서 “새 단체는 한교연 법을 사용하고 정관도 같이 다듬어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창립 때까지 잘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고시영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은 “양 기관 대표들이 이미 합의를 했고, 한교연 임원회와 교단장회의에서 반드시 성사시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로 했다. 특히 젊은 목회자들에게 감동 주는 통합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 연합기관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양측은 부인했다. 한교연 김요셉 전 대표회장은 “주도권 다툼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잘 모르겠다. 한국교회와 대사회를 위해 (현직) 총회장들을 중심으로 잘 새 연합기관을 이끌어가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9월 정기총회에서 한기연 참여 헌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은 “지난 회기 총회에서 연합기구 문제는 임원회에 위임했고, 임원회는 총회장에게 맡겼기 때문에 오는 총회에서 보고하면 될 일”이라고 낙관했다.
한기연 창립총회는 8월 1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이 일단 예정된 가운데, 양측은 총회 전까지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단장회의는 24일 한 차례 더 긴급모임을 갖고 22개 교단 중 한교총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15개 교단 이외 교단의 추가신청을 접수해 참여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법인체인 한교연은 법인이사회 결의와 임원회, 임시실행위, 임시총회를 거쳐 공식 결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27일 임시총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3명씩 대표를 파견해 6인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단체 정관과 직원문제, 사무실 사용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측 입장에 따라 치열한 논의과정이 예상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