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29일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공문을 보내 김노아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가 된 것은 한국교회를 위해 부적절 하다고 생각하며, 또 대표회장으로 선출을 시도하는 것은 자칫 한국교회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어 우려를 표한다며 김노아 목사 관련 이단연구보고서를 한기총에 보냈다.
▲ 합동 이대위(위원장:김영남 목사, 이하 이대위)가 김노아 목사를 대표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우려를 표명하며 결의문을 발송할 것을 결의했다.
현재 합동은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이후부터 한기총 행정보류 상태이다. 정식회원도 아니면서 한기총 선거 목전에서 공문을 보낸 배경이 석연치 않다, 예장 합동측 공문 내용대로라면 한국교회를 염려해서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행정보류된 교단에서 다급하게 공문을 보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합동측은 한교총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만약, 김노아 목사가 당선될 경우 한기총이 이단 집단에 넘어갔다는 족쇄를 씌워 한기총 탈퇴 명분을 얻고 한기총 위상을 추락시키는 한편, 한교총을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으로 하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하성 총회 역시 같은 내용으로 한기총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한 바 있다. 기하성 역시 김노아 목사 당선 경우 한기총 탈퇴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 아니냐? 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한기총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김노아 목사가 당선되면 홀가분하게 한기총을 버리고 한교총을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이번 합동측의 공문은 선거진행 절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합동측의 공문내용에 ‘합동 101회기에서 김노씨 연구한 결과 이단성이 있고, 제 102회기 총회에서 신학적인 문제들이 분명하게 밝혀질 때 까지 예의주시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반 김노아측이 결집하는 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의 이런 행보는 한기총 회원교단 및 총대들을 무시한 교만한 처사로 보인다. 김노아 목사에게 문제가 있던 없던 선거에서 총대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지도자를 세우는 투표는 총대들이 하겠지만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다.
예장합동은 한기총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게 아니라 친 WCC 교단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한기총에 들어와서 할 말을 해야 할 것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