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동성결혼식 케이크 제작 거부는 표현의 자유”

동성결혼식 위한 웨딩케잌 제작 강요는 ‘표현의 자유 침해’ 판결

2018-02-09 15:05:19  인쇄하기


미국 시애틀 파라마운트 극장 앞에서 동성애자 남성 두 명이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 앞에서 포옹하고 있다. 올해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9일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동성 결혼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P 뉴시스: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2/2012051200125.html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커플을 위한 웨딩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제과점 주인의 결정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7(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 법원의 데이비드 램프 판사가 전날 판결에서 제과점 주인에게 동성커플을 위해 웨딩케이크를 만들라고 강요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램프 판사는 이어 웨딩케이크는 단순한 케이크가 아니라며 이는 전통적으로 결혼 축하의 중심 매개물로 사용되는 일종의 예술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작년 10월 한 동성커플은 결혼식을 앞두고 테이스트리즈 베이커리에 웨딩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러나 깊은 신앙인이었던 제과점 주인은 성경적인 가르침에 반하는 일에 재능을 쓸 수는 없다며 웨딩케이크 주문을 반송했다.

이에 동성 커플은 캘리포니아 고용평등주택청에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을 진행했다.

  동성결혼 케이크 제작을 거부했다 처벌을 받은 잭 필립스 .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한편, 이번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잭 필립스 사건과도 유사하다. 

2012년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된 매사추세츠 주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동성커플은 축하파티를 위해 제과점 주인 잭 필립스에게 웨딩케이크를 주문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이들은 잭 필립스가 콜로라도 주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현재 이 소송은 대법원 내에서도 보수 성향의 대법관과 진보 성향의 대법관의 견해가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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