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캠퍼스 전도환경이 열악해 지는 가운데 건전한 대학선교단체를 이단으로 매도하는 학원복음화협의회로 인해 대학복음화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새학기를 맞아 전국대학에서 활개 치는 이단들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다며 홍보한 자료에 대학 내에서 성경적 전도운동을 펼치는 다락방전도운동을 이단으로 매도해 학원복음화에 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 학복협이 제공한 문제의 경계할 이단 도표, 3월15일자 국민일보 인터넷판 캠쳐
지난 3월15일자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봄 되면 기승… 캠퍼스 이단 주의보’라는 제목기사에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상임대표 장근성 목사)가 제공한 ‘대학가 주의해야 할 주요 이단 종류와 특징 발표’라는 도표와 함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는 다락방을 이단으로 표현한 기사는 단 한 줄도 없었으나 학복협이 제공한 도표 안에 ‘다락방’을 이단으로 명시했다.
이에 본보 기자가 학복협에 전화를 걸어 간사에게 몇 가지 확인했다. 첫 질문은 다락방이 이단이란 사실을 학복협이 검증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답변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럼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했느냐고 묻자 답변은 현대종교가 제공한 것을 실었다고 답했다. 일개 잡지사가 제공한 것을 근거로 한 것이 말이 되냐고 묻자, 주요 교단이 이단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럼 예장개혁교단이 신학검증을 거쳐 이단성이 없다고 확인하고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앞으로 개혁교단 입장을 공평하게 쓸 것을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다락방측 대학선교국은 전국대학지부조직을 갖추고 매우 활발하게 학원복음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히려 학복협이 매년 이맘 때면 이단시비를 걸며 수년간 전도할동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 고 김준곤 목사(맨우측)가 다락방전동을 이끄는 류광수 목사 교회에 참석해 이날 축도했다.
다락방전도운동을 가장 격려했던 분은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설립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고 김준곤 목사이다. 생전에 김준곤 목사는 다락방전도운동과 C.C.C가 함께 후대사역과 대학복음화 할 것을 권면했다. 그만큼 고 김준곤 목사는 다락방전도운동을 지원했다.
▲ 학복협 홈피에 게재한 이단자료집 캡쳐화면
학복협 인터넷홈피에는 ‘이단/사이비란 무엇인가’ 자료를 게재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단이란 성경과 교회의 전통적 신앙고백과는 다른 교리적 가르침을 주는 개인이나 단체를 의미한다‘라고 되어있다. 이 말대로라면 다락방전도운동은 성경 66권을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또 성경의 정확 무오성을 믿으며,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얻음을 확신하고, 전통적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선교단체이다.
따라서 학복협이 다락방을 이단이라고 주장한 것은 무지의 소치로 보인다. 혹여 다락방전도운동이 성경적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교권의 눈치를 보며 전도를 방해하는 사단의 종노릇하는 단체가 아니길 바란다.
▲ 학복협 홈피에 게재된 '올바른 기독교는 무억을 믿는가? 화면 캡캡
또 학복협은 홈피에 ‘올바른 기독교는 무엇을 믿는가? 라고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신구약 66권으로 이루어진 성경을 유일무이하고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최종적이고 유일한 계시의 말씀으로 믿는다.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구속사역이 완전하고 영원한 것임을 믿는다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죄사함과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의 존재를 믿으며, 교회와 사회에 대한 성령님의 사역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와 장소는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믿는다. ▪한국교회가 초대교회 사도들로부터 시작된 신앙의 정통성과 종교개혁으로 시작된 개신교의 전통에 따라 세워진 것을 믿는다. ▪위의 믿음에 기초하여 올바른 신앙생활을 통해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것을 믿는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다락방전도운동측은 "위에 적시한 내용을 단 한 가지라도 믿지 않는다면 이단이라고 주장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다락방전도운동은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를 당연히 배척하며 WCC를 반대하는 보수적 성향의 선교단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학복협이 진짜 이단을 경계하고자 하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건전한 대학선교단체를 이단으로 매도하며 학원복음화를 되레 방해하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학복협은 학원복음화를 위해 성경적 전도단체들과 서로 협력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대학복음화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예장 개혁총회(총회장 조경삼 목사)는 금번 사태에 대해 "학복협이 대학복음화에 매진하는 다락방전도단체는 물론 개혁총회에 정중한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옳을 것이다. 학복협의 어리석은 이단매도는 지금 국내 및 세계대학에서 전도운동을 하는 십수만의 대학생들을 모두 지옥에나 가라는 식의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학복협이 진짜 복음을 전하는 단체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학복협이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법적조치도 강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