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신대 법인정관 ‘총회 직할’ 대못박는다.
∎통합, 명성교회 수습 안 압도적 찬성 통과
∎백석, 대신교단과 통합 원점으로
한국교회의 9월 총회가 일제히 막을 내렸다. 합동, 통합, 고신, 대신, 백석 등 주요 교단들은 일제히 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 선출과 주요 회무를 처리하고 새 회기를 시작했다.
∎합동, 총신대 사태 매듭, 새 전기 마련
▲ 김영우 총장 퇴진을 외치며 시위하는 신학생들[자료화면]
김영우 전 총장으로 촉발된 총신대 사태가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총신조사처리및정상화위원회가 총신대 학교법인정관 제1장 총칙 제1조 목적에 총신대 학교법인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직할 하”라고 명기하고 제5조(정관의 변경)에 “정관 변경은 총회(9월)애서 인준을 얻어 변경”, 또 총장 선임(제39조(임면))은 총회장, 재단이사장, 운영이사장, 교수대표 1인 등 4인으로 총장추천위원을 구성한다는 보고서를 받고 결의했다.
또 그동안 총신대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총신운영이사회 존폐여부는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및 법인이사회 확대(증원) 건’에 대해 팽팽한 찬반토론 후에 투표한 결과 찬성 670명, 반대 364명으로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종준 총회장은 “총신운영이사회는 법적으로 권한이 없고 그 역할도 다했다”면서 “운영이사회는 학내 사태에도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재정적으로 학교에 기여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04회 합동총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목회자 및 장로의 정년 연장과 관련해 5인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통합, 명성교회 수습 안 통과
▲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위임하는 김삼환 목사 [자료화면 ]
올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명성교회였다. 지난 총회재판국 판결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명성교회 사태에 대해 총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다시 한 번 관심이 집중됐다. 김삼환 원로목사까지 총회 현장에 나타나 사죄와 함께 협조를 구한 본 사태는 결국 총회가 7인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습 안에 따르면, 명성교회는 총회재판국의 재심판결을 수용해야 하며,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의 임시당회장을 파송한다. 2021년 1월 이후 위임목사를 청빙할 수 있으며, 그 청빙 대상에 김하나 목사도 포함했다. 이 수습 안이 재석 1204명 중 920명이 찬성해 압도적으로 통과되었으나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뜨겁다.
∎백석, 대신교단 통합 원점으로
▲ 물거품된 맞잡은 손 [자료화면]
백석교단은 대신교단과의 통합을 통해 백석대신총회로 명칭까지 바꿔하며 통합을 완성하려했지만 그동안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대신측 목사들을 중심으로한 백석대신측(총회장 유만석목사)이 백석측(총회장 장종현 목사)에서 이탈해 같은 회기를 사용하며 분열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 백석-대신 통합 당시 참여했던 구 대신측 세력 대부분이 백석대신측에 합류하며, 2015년 대통합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린 결과가 되었다.
∎ 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 조사 결의 ..... 합신은 부결
▲ 변승우 목사를 이단해제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교단들로부터 이단옹호 압박거세
변승우 목사를 이단 해제한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교단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주요 8개 교단 이대위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 혹은 이단옹호’ 등의 이유로 총회에 청원키로 결의한 바 있다.
결국 가장 앞서 대신총회(총회장 황형식 목사)가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에잡합동, 예장고신도 같은 이유로 한기총과 전 목사에 대한 이단옹호 여부 조사를 통과했다.
반면, 합신은 전광훈 목사가 결코 이단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반기독교세력 대응..... 뉴스앤조이 반기독교성 조사한다.
▲ 보수교단 목회자들이 뉴스앤조이의 반기독교성을 규탄하고 있다.
예장합동은 반기독교세력대응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며 반기독교세력에 대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기구상설화를 청원하면서 “현 한국사회는 차별금지법, 동성애, 군대체복무제, 각종 인권조례, 낙태, 교과서 종교편향, 젠더리즘, 급진적 페미니즘 등 다양한 반기독교세력의 준동으로 기독교 진리가 훼손되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단기적 처방을 넘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하며 특히 타교단 및 기관과의 효율적인 연대를 위해서도 기구상설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총대들의 승인을 받았다.
특히, 교계 진보언론 뉴스앤조이에 대해 예장 합동회에서 "뉴스앤조이 신문을 반기독교 언론으로 지정해 달라"는 서중노회의 헌의를 총대들은 반기독교위로 보내어 처리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총회를 가진 예장 고신과 합신 측까지 뉴스앤조이를 조사하기로 했다. 예장 고신 측은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로 하여금 뉴스앤조이를 조사하게 하고 그 기간 교단 소속 교회가 뉴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도록 결의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