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이 되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 얼굴들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땅에 와서 청춘의 피와 땀, 눈물을 바쳐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있어서는 안 되기에 세계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발언)
▲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제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관련 기자회견
소강석 목사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25 70주년을 맞은 올해도,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히고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치러질 예정이다. 2007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6‧25 참전용사 초청 보은 행사를 올해는 24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메시지 및 박병석 국회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등의 축사도 있을 예정이다.
올해로 14년째 진행하게 되는 이번 보은 행사는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의 참전용사와 가족 150여 명을 영상으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새에덴교회 3층 프라미스홀에 가로 18m, 세로 4m짜리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여 새에덴교회 2천여명의 교인들과 만나게 된다.
당초 계획은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인 만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퇴역한 미드웨이 항공모함 선상에서 50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하게 된 것. 행사를 포기하려던 차에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웹 세미나를 진행한 ‘아시안 리더십콘퍼런스’를 보고 행사 아이디어를 얻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새에덴교회 보은 행사는 소강석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 LA를 방문하며 우연히 래리 레딕 참전용사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래리 레딕은 한국지명을 더듬더듬 말하고는 전쟁 후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 그해 소강석 목사는 래리 레딕을 비롯한 50여명을 초청해 임진각, 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하게 한 것이 보은행사의 첫 출발이었다. 이후 새에덴교회는 지난해까지 13년간 미국, 캐나다, 호주, 태국, 터키, 필리핀, 콜롬비아 등 8국 연인원 4천명이 넘는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 행사를 가졌다,
소강석 목사는 “이제 참전용사들 대부분 90세 전후여서 위로하고 감사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이들 덕분에 한국이 자유의 꽃을 피우고 경제 번영을 누리게 됐음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