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 감염 온상될까 긴장
∎여름철 교회 수련회·성경학교 등 차질 예상
서울 왕성교회 이어 수원의 대형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여름행사가 많은 교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름철을 맞아 적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을 계획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추진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성가활동, 단체급식, 소규모 모임과 같은 밀접접촉에 의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행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당부는 휴가·방학철을 맞아 각종 수련회·기도회·여름성경학교 등을 준비하고 있는 일선 교회들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증가해 모두 27명(서울 23명·경기 4명)이다. 왕성교회 교인 수는 1700여 명 규모다.
왕성교회의 경우 성가대가 M.T를 다녀온 후 발병이 되었다. 교인들을 감염시킨 최초 감염자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고 현재 왕성교회는 방역 당국에 의해 일정 기간 폐쇄조치 되었고, 신도 약 1700여 명에 대하여 전수 조사중이다.
수원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해 교인 2명과 교인가족 1명 등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원 중앙침례교회는 교인이 9000여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다.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이 4차례나 돼 감염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확진자들은 지난 17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봤고, 이들 날짜에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모두 717명이다.
28일 수원시는 지난 27일 신도 2명과 이들의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중앙침례교회의 신도 717명을 귀가 조치하고 증상이 발현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수원시 보건당국은 당초 대형 집단감염 사태가 우려됐으나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배 당시 교회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비교적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증상이 있는 신도는 신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 고 요청했다.
한편 수원중앙침례교회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날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회 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알렸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