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언론협회 제1회 기자아카데미 첫 발제자인 소강석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사)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 국장/ 이하 언론협)가 지난 7월 3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30여 기독언론사 40여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기자 아카데미’를 열고 한국교회 위기 해법과 차별금지법 입법 대응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들었다. ‘기자 아카데미’는 한국교회 주요 이슈를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고견을 듣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언론협 연중 프로젝트다.
금번 제1회 기자 아카데미는 소강석 목사와 김승규 장로(전 국정원장), 박성제 변호사(기독문화연구소 사무국장)가 강사로 나서, 한국교회 위기 진단과 교계 언론의 역할, 차별금지법과 문화 막시즘, 차별금지법의 진실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첫 발제자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의 하나된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교회 하나된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강연하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피력하고 “한국교회가 시대의 정신과 가치를 대변하지 전혀 못했고, 사회로부터의 비난은 당연했다. 더 큰 문제는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는 안일함이었다.”면서 “부흥의 성과를 자축하기 바빠, 회개하지 못했고, 새롭게 교회를 세우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회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에 이를 온 몸으로 대신 맞아 줄 리더의 책임감이 없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한기총과 한교연, 한교총 등으로 나뉘어진 연합기관의 분열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며, “결국 눈앞의 문제로 궁극적인 대의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 목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여럿 모인 상황에 모든 것이 조화롭고 완벽할 수만은 없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대표성이다”면서 “연합기관은 하나된 리더십으로 한국교회의 공신력 있는 입장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연합기관의 통합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승규 장로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당면 과제로 ‘문화 막시즘’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김승규 장로(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소장, 전 국정원장)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낙태법 합법화, 간통죄 폐지에서부터 급진적 페미니즘, 젠더 이데올로기 등의 현상들이 모두 ‘문화 막시즘’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 막시즘의 요소들은 가정, 도덕, 교회 파괴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 문화 막시즘이 성행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교회들은 현재 반토막 나거나, 일부 국가는 거의 소멸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장로는 “문화 막시즘은 하나님의 복음을 가로 막는 벽이다. 막시즘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다. 막시즘의 이론이 만들어진 이후 전 세계에서 무려 1억명이 학살을 당했다”며 “개인의 자유와 재산, 생명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야말로 성경에 가장 근접한 사상이다”고 설명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실질적 목적으로는 △교회 파괴를 통한 공산주의 국가 건설 △국가인권위 직역 확대 △좌파시민단체 일자리 제공 △정권지지세력 확장 등을 의심했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가 순교의 각오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내야 한다. 이 와중에 교회 분열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기독 언론 역시 차별금지법의 진실을 국민들에 적극 알려야 한다.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이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박성제 변호사(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는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금지법 여론조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국가인권위 설문조사결과는 차별금지법이 필요없다는 것을 반증합니다."박성제 변호사
국가인권위는 지난 6월 23일 발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국민의 약 80%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한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이를 주요 방송 및 일간지, 유력 인터넷 언론이 전하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여론몰이를 했지만 설문조사결과는 오히려 차별금지법이 필요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 설문조사의 전체적 결과는 오히려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자신이 경험한 차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90% 이상이 남녀 차별이나 연령 차별을 꼽았으며, 정작 성 소수자라는 답변은 0.7%, 단 2명에 그쳤다. 중요한 것은 그 2명마저도 일상이 아닌 ‘온라인’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한 점이다. 이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차별이 가장 심각한 분야’를 묻는 질의에 있어서도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라고 대답한 이는 단 7.5% 뿐이었다.
박 변호사는 “80%의 국민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고 보도된 해당 여론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전혀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자들의 논거를 통계적으로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독 언론들을 향해서도 “국가인권위원회와 언론 보도의 허구성을 널리 알려 ‘포괄적 차별금지법’ 대응에 사명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번 아카데미를 주관한 언론협 문병원 회장은 “복음으로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교계 언론은 일반 언론과는 차별된 관점과 기사가 필요하다. 교회에 대한 왜곡과 맹목적인 비난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 진실을 밝혀 교회를 살리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면서 “지금 새롭게 발의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엄청난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국민들을 호도할 때, 우리 기독언론들이 앞장서 이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