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이하 한교연) 제3대 대표회장 선거가 오는 27일 예정인 가운데 일각서 특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여론조성을 하고 있는 정황들이 드러나 한교연 선관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교계월간지 C잡지는 “권태진 목사(기호 1번)에겐 ‘목사’라는 호칭을 쓰면서도 한영훈 목사에 대해서는 ‘한영훈 씨’라고만 적는 등 일방적으로 한 후보를 흠집내고 있다”고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이 잡지는 이번 한교연 제3대 대표회장 선거 관련 소식을 전체 40페이지 중 14페이지에 걸쳐 다루면서, 한영훈 목사에 대한 비방 내용을 표지 포함 무려 11페이지에 나눠 싣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잡지가 최근 한기총 총회 현장에서도 배포되는 등 그 저의가 의심된다는 게 한영측의 주장이다.
한영측은 또 한 교계 D신문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이 신문사가 한교연 총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 대해 “한영훈 목사를 직접 겨냥한 유도질문으로만 이뤄졌다”면서 “질문 내용은 이미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두 후보 사이에 약속한 것인데도,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여론조사에서 조사 대상자들에게 “사법부 1·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후보를 놓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상식적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는 얼마 전 권태진 목사를 후보로 낸 예장 합신측에서도 한교연 선관위에 공개 질의서를 통해 질문한 바 있는 사안이다. 당시 한교연 선관위측은 “선관위 2-1차 회의 및 후보자격심사, 후보공청회 등 3회에 걸쳐 양 후보 간에 위 질의사항에 관하여 후보자 자격에 관한 이의 제기를 하지 않기로 선관위가 결의하고 두 후보자가 서약한 바 있으므로 본 위원회에서는 논의하지 아니하기로 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위 둥근원안에 의도적으로 목사 직함을 없앤 것으로 보임
한편, 한영훈 목사측은 이 매체가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형사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서울동대문경찰서 경제2팀은 이 고소 건과 관련 지난 14일부로 편집장 K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사건처리결과를 고소자에게 통보했다.
한편, 한교연 선관위가 지난 16일 양 후보를 불러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서약서에 서명토록 했음에도 선거를 앞두고 점점 과열향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만시지탄이지만 선거관리원회가 처음부터 후보검증 작업을 소홀히 한채 두 후보간의 합의만을 존중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두 후보가 서로에게 문제삼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끝까지 공명선거만이 후유증을 최소화 할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