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주요 교단들이 9월 총회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
각 교단 임원회는 철저한 사전 준비로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방역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짧은 일정 동안 고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 예장합동)는 제105회 총회를 9월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9시30분까지 새에덴교회당(소강석 목사)에서 진행한다. 총회 개최장소인 새에덴교회는 총회를 앞두고 ‘의료봉사위원회’를 발족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의 진행은 성만찬을 비롯해 찬양이나 외부 인사 방문, 특별 순서를 취소하고 총회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각 부 보고 및 안건을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김태영 목사·이하 예장통합)는 서울 도림동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제105회 총회를 이원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한다. 총회가 열릴 새 예배당이 3000석이라, 총대 간 1m 거리 두기를 실시할 경우 1500여 총대가 한 자리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림교회 구 예배당(1500석)까지 포함해 총회를 진행한다. 구 예배당에 있는 총대들도 불편함 없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상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총회 개회예배는 예년보다 1시간 앞당겨 오후 1시부터 드리며, 다음날 오후 5시에 폐회한다.
성만찬을 비롯해 찬양이나 외부 인사 방문, 특별 순서를 취소하고 총회 현장에서 반드시 다뤄야 하는 재판국, 규칙부, 헌법위원회 보고 및 기관장 인준 등을 최우선 순위로 진행하면서 함축적으로 총회를 끝낸다는 입장이다. 경선이 없어 선거는 박수로 추대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총회장:문수석 목사·이하 예장합신)는 9월 초 공천부 회의를 열어 상비부를 조직한 뒤 총회 전에 미리 헌의안들을 검토할 계획을 세웠다. 예년에는 총회 전날 공천부 회의를 연 뒤 총회 현장에서 헌의안을 놓고 토론했지만, 짧은 일정에 효율적인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공천부 회의를 앞당겼다. 임원선거 역시 수기로 진행하던 방식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기존 법 절차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나 비상상황인 만큼 총대들의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예장백석)의 경우 정치부나 재판국에 특별한 안건이 없어 상비부와 위원회 등 총회 현장에서 조직 구성을 완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인 사역은 총회 폐회 후 각 부서에 맡겨 진행하기로 했다. 예장백석은 올해부터 7년간 총회 임원을 지명하기로 선거법을 변경해, 이미 제1부총회장과 제2부총회장을 선임한 상황이며 총회 현장에서 총회장만 추대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총회장:정학채 ·예장개혁)의 경우 민감한 안건이나 헌의가 없어 신임임원 선출과 상비부와 위원회 등 총회 현장에서 조직 구성을 완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구체적인 사업은 예년과 같이 총회 폐회 후 각 부서에 맡겨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육순종 목사·이하 기장)는 매년 총회 현장에서 교육과 문화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일정 단축 관계로 모두 제외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총무를 선출해야 하는 만큼 선거에 중점을 두고 꼭 처리해야 할 회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첫날 오후 선거에 이어 저녁에는 곧바로 이취임식을 갖고 빠르게 다음 회기로 전환, 공천 인준을 통해 위원회별 심의와 보고를 이어간다. 1박 2일로 계획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다음날 오전까지 연장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으며, 위임 가능한 안건은 실행위원회로 넘겨 처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