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5회 총회장 후보 소강석 목사
장로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의 2020년 9월 정기총회가 다가왔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일정을 단축하고 온라인 총회 준비하는 등 다양한 방역대책이 동원되는가운데 각 교단 마다 산적한 현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장로교 장자교단인 예장합동의 총회 현안 이슈 등을 짚어본다
∎ 개혁출신 첫 총회장 리더십 시험무대 올라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제105회 정기총회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개최한다. 총회 개최지는 총회장으로 추대될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로 약 1500명 총대들이 참석할 것으로 에상되지만 코로나 확산 사태에 따라 연기 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임원과 기관장 선거 후보들이 대부분 확정됐다. 총회장 후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목사부총회장 후보 배광식 목사(대암교회·남울산노회), 장로부총회장 후보 양성수 장로(신현교회·서울노회)로 최종 확정했다.
▴사진 105회 총회 임원후보
특히 이번에 총회장에 추대되는 소강석 목사(경기남노회)는 예장 개혁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5년 교단 통합 이후 15년만에 첫 개혁 출신 목회자가 총회장으로 교단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번 총회 주제를 ‘세움’(Planting)으로 결정한 것도 소 목사의 의중이 반영됐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교회의 예배와 신앙의 본질, 총회, 한국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취지”라며 “한국교회 생태계가 붕괴되는 현실을 이겨내고 다시 출발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강석 목사는 정견발표를 통해 “짧은 1년이지만 개혁신학의 신학적 순수성을 회복하는데 앞장서고, 장자교단의 리더십을 반드시 세우며, 그 리더십으로 한국교회를 지키며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정책총회를 세우고, 클린 총회를 이루겠으며, 끝으로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 지키기 위한 통합 활동 주목
소강석 목사는 합동교단이 장자교단이지만 한국교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국교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한국교회를 지키겠다는 측면에서 보수성을 지닌 연합단체의 통합을 내비쳤다. 한국교회는 진보진영 NCCK와 보수진영 한기총과 한교연, 그리고 신학 정체성이 모호한 한교총으로 분열되어 있어 대 정부, 대사회에 있어서 이슈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어 오히려 한국교회의 권위를 추락시켜 온 점에 비추얼 볼 때 보수색이 짙은 연합기관을 예장합동이 주도적으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교회의 요구에 소강석 목사가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으로 분열된 한국교회를 어떻게 통합시켜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 강도권 부여 여부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김종준 목사)는 여성목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과연 올해 여성 사역자에게 강도권을 부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합동총회는 2년 전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면서 강도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논의 끝에 지난해 총회에서는 강도권을 부여는 ‘교역사’ 제도 신설을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최근 신학부가 주관한 토론회에서는 여성 강도권 부여를 두고 입장이 크게 갈렸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를 생각할 때 마냥 반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여성 사역자 이탈방지, 여성 선교사의 사역 방안, 교단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과연 남성들로 구성된 총대들이 여성강도권에 찬성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총신 재단이사회 정상화
총신대학교가 총회와 재단이사회 간 갈등 사태를 극복하고 2년 만에 교육부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난다. 총신대는 그동안 총회와 관계가 원만히 회복되었지만, 또다시 총회와 학교 간 분쟁을 재발하지 않도록 임원과 개방이사 자격을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로 한다는 정관 복원이 요청된다. 금번 총회에서 총신대 후원이사회 복원 여부 논의도 관심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