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언론협회가 7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관련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첫째 한교총-한기총-한교연이 참여하는 통합, 둘째, 모든 것을 내려놓는 통합, 셋째 한국교회 전 구성원의 진심어린 지지와 기도 등 3개항을 제안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국교회의 하나됨은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한국기독언론협회는 최근 고조되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대통합 요구를 적극 환영하며, 대대적인 지지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한국교회의 위기는 분열의 시작과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한기총과 NCCK는 한국교회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이 사회와 교회를 위한 균형있는 시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기총의 분열로 한국교회의 균형은 무너졌고, 수레는 멈춰버렸습니다.
포괄적차별금지법, 역사교과서, 사립학교법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분열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원칙 없고, 일방적인 예배제재 앞에서도 우리는 한국교회의 무력한 현실만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쇠퇴 이후 우리 사회와 교회의 가치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연합기관의 하나됨은 한국교회가 가진 고유의 가치로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한교총-한기총-한교연,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이 이뤄져야 합니다.현재 교계 일각에서는 금번 연합기관 통합에 한기총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허나 한기총은 한국교회 보수 연합운동의 산 역사이자, 한국교회가 가진 중요한 족적입니다. 한기총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절대 간과할 수 있는 작은 사안은 아니지만, 한국교회가 가진 역량에서 결코 해결하지 못할 문제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기총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로 한기총이 건전한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대통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모든 것을 내려놓는 통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간 연합기관 재통합을 위한 논의가 10여 차례 진행됐지만, 서로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재정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앞선 경험으로 우리는 이익과 욕심을 앞세워서는 결코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금번 통합에서는 3개 연합기관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 아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합에 임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셋째, 한국교회 전 구성원의 진심어린 지지와 기도를 호소합니다.한국교회의 하나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이자, 사명입니다. 지금과 같은 분열된 리더십으로는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외부의 공격에 대등하게 맞설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된 리더십을 통한 단 하나의 목소리만이 한국교회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이 사회의 혼란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새해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을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2020년 12월 7일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문병원
서기 차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