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을 붉히며 교인들에게 호소하는 손현보 목사. ⓒ세계로교회 유튜브
끝까지 현장 예배를 선언했던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 손현보 목사가, 부산시 강서구청으로부터 1월11일부터 10일간 교회폐쇄 행정명령을 받았다고 10일 주일예배 설교 도중 밝혔다.
손 목사는 이날 “믿음은 미래의 불이익을 예측하지 않는다”(왕상 17:1-9)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공무원이 와서 ‘오늘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면, 내일 교회가 폐쇄될 것’이라고 하더라”며 “우리가 만약에 소송에서 지게 되면 무기한 폐쇄되기 때문에, 언제 다시 이 자리에서 앉아서 예배를 드릴지 아무도 모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교회 측이 이날 부산 강서구청 측에게서 전달받은 행정처분서에 따르면, 세계로교회는 1월 11일(월) 0시부터 1월 20일(수) 24시까지 10일간 운영중단되며, 이를 어길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3항에 의거해 시설 폐쇄명령 조치된다. 그러나 세계로교회는 지난달 24일 새벽예배를 평소처럼 드릴 방침임을 전했고, 구청 관계자는 그럴 경우 이 교회에 대한 폐쇄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손 목사는 “이번 주 우리 교회가 폐쇄되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카타콤 예배로 전환된다”며 “직분자들과 구역장들은 엄청난 부담을 짊어져야 하지만, 이때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헌신할 기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건 우리의 영광이 될 줄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성도들
한편 이날 오전 세계로교회 주일 예배에는 1090명, 새벽기도에는 200여명의 신도가 모였다. 예배참석자들은 거리두기,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