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제106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 취임사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09-15 00:09:3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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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코로나19 펜더믹상황으로 인하여, 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언택트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새 시대를 선도하는 총회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제 106회 총회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이미 세계전도협회를 중심으로 237국가, 5,000여 미전도 종족 선교운동은 세계선교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의 미래를 선도하는 것은 목표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를 위한 계획이 세워져 있거나 뒷받침할 재원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2011년 개혁교단과 전도총회가 하나가 될 때, 한국개신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하나였는데, 지금은 한기총과 한교총, 한교연으로 삼분되어 있습니다. 마치 큰 집에 모여 살던 대 식구가 분란이 일어나서 본채를 뜯어서 다른데 지어 나가고, 사랑채도 옮겨서 다른 데로 나갔는데, 헛간만 남은 집도 외인이 주인으로 들어오고 가씀씩 과객으로 드나들던 사람들이 청지기 노릇을 하고 있는 격입니다. 한국 보수교회 연합기구의 모체였던 한기총의 현 사정은 세세하게 말씀드리기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동안 본 총회에서 한기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안에서의 우리 총회가 선도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행정보류라는 치욕을 당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한기총 창설멤버로 여러 차례에 걸쳐서 본 교단에서 총무를 배출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교단연합의 모체였던 한기총을 우리 총회를 통해서 정상화시킴은 물론, 우리 총회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혁교단과 전도총회가 하나 된 이후 십여 년간 101회를 제외하고는 개혁교단 출신 몇 분이 순환하며 총회장을 맡게 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는 것은 저나 여러분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속히 모든 분들이 바라는 대로 현재와 같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회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한국교회를 선도하기 위해서 노력하되 한국교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섣부른 시도를 함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 같은 것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학자들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연합기구에서는 완전한 원 팀이 되어 활동하여 힘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이에 대한 거리낌이 있다면 총회의 이름으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모든 총회의 지원도 차단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몇 분이 총회장을 순환해서 맡는 현실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고, 이를 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총회에 협력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전도협회와 공조하면서,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종을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총회장으로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어려움 가운데서 항상 총회에 협력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총회를 지도하시는 어른들을 비롯한 동역자 여러분과 총회 산하의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06회 총회가 역사에 남는 총회,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저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총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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