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원로목사 회고록 〈목회보감〉 발간

“한국교회 분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2021-10-21 00:49:2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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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원로 길자연 목사가 팔순을 맞아 자신의 지나온 삶과 목회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자서전 <목회 현장에서 발견한 목회보감(牧會寶鑑)>을 펴냈다. 길자연 목사는 예장 합동 제83회 총회장을 지내고 총신대학교와 칼빈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나 금권선거 시비로 한기총이 한교연으로 분열되는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길 목사는 나의 한평생과 목회 사역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에 목회 현장에서 깨닫고 발견한 목회보감과 같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5일 서울 연건동 모처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다를 고백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일생을 기록했지만, 그 속에 역사하고 이끌어오신 하나님의 사역을 소개하는 책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가장 먼저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한의사에서 목회자로 소명을 받은 과정, 다음은 영성목회와 교회부흥, 리더십, 설교 등 목회 사역에 대한 이야기, 끝으로 연합운동과 신학교육 현장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한 원로의 권면을 담았다.

길 목사는 은퇴하고 보니 목회자에게 내 교회, 내 양은 없고, 오로지 주님의 교회, 주님의 양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면서 목회의 정도는 오직 보혜사 성령 안에서 말씀과 기도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자신이 개척한 왕성교회에서 은퇴한 뒤 6년 전 또다시 개척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2년 전부터는 경기도 양평의 산골에서 백합전원교회를 섬기고 있다. 길 목사는 할아버지 목사가 개척하는데 누가 올까 싶었는데 그래도 찾아오는 성도가 있다는 것, 그들이 말씀을 배우고 교인이 돼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이어 한국교회가 흔들리고 쇠퇴해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환경은 다르고 시대는 바뀌지만 목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기도로써 하나님의 뜻을 펴는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제언했다.

끝으로 교계 원로로서 한국교회가 분열됐다는 데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한 그는 한국교회가 세상과 교감하며 지도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요건이 하나 됨임을 천명하며 자기의 생각과 이권을 뒤로 하고 하나되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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