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제44-1차 실행위원회가 지난 25일 열린 가운데 실행위원들이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 목사)가 ‘제2차 미자립교회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오는 8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2개월 간 모금운동을 전개한 후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는 목회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백석총회는 지난 25일 제44회기 첫 실행위원회를 열고 9월 정기총회 위임 안건을 처리하는 한편,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기도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총회’라는 제목으로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교회가 믿음 위에 굳게 설 때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가 함께 했고, 믿는 자의 수가 더 많아졌다”며 “고난 앞에서 지금 당장은 길이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면 건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또 “환난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보내주신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심을 믿고 다른 총회와 구별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나님께 부름 받은 우리 백석은 한국교회를 위해, 세계선교를 위해 일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석총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내년 1월 3일 신년하례회와 대규모 영성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실행위에 앞서 열린 임원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은 “교회도 국가의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도리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극장도 한 칸씩 떨어져 앉고 공연도 허용하는데 왜 유독 교회만 예배당 규모에 상관없이 99명이라는 비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하는지 모르겠다”며 “영적인 부분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 우리 총회는 예배의 자유, 차별금지법, 사립학교법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적으로 침체된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기도성령운동이 필요하다”며 “새해 뜨거운 기도운동으로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목회와 선교, 복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농어촌국장 강순모 목사는 “지역의 소멸과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하여 농어촌교회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실제 농어촌 목회자 사례비와 생계, 예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농어촌국에서는 실태조사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노회 단위로 농어촌교회 상황을 점검하여 조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회들의 사회복지 사역을 돕기 위한 ‘멘토제’도 시행된다. 사회복지위원장 홍승훈 목사는 “우리 총회 산하에 사회복지시설이 많이 운영되고 있고, 성실히 사역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총회 산하 교회들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홍보와 협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올해 총회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백서를 제작하고 분야별 복지사역을 파악한 후 전문멘토를 연결하는 멘토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교회들이 사회복지 사역을 희망할 경우 아동,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멘토로 연결하여 각종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 이웃돕기 사역도 총회 사회복지위원회로 창구를 일원화하거나 집행된 구제 통계를 보내 ‘백석’의 이름으로 사회복지와 이웃돕기 현황에 대한 통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110개에 달하는 노회를 규모있게 통폐합하는 지역조정도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지역조정위원장 이영주 목사는 “노회 기준에 못미치는 작은 노회들이 너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작은 노회들이 연합하고 실제 목회하는 지역에 속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조정 작업에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백석총회는 26일부터 전국노회 권역별 순방을 진행하고 새 회기 총회 사업과 총회설립 45주년 기념사업을 설명하며 소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