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신임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예장한영)가 새해 한국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특별히 교계 기관통합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한교총 통추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이 자리에 참석해, 하나 됨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지난 1월 11일 서울 구로에 위치한 서울한영대학교에서 ‘2022년 신년하례식’을 갖고 새해 한국교회를 향한 희망찬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한영훈 대표회장을 포함해 대부분의 순서자들이 교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연합기관 대통합’에 대한 염원을 표출하며, 올해 안에 반드시 통합의 깃발을 꽂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한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문명사적 전환과 거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교세가 감소하고 교회 안에 세속주의가 활개를 치며,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문제의 원인으로 연합운동의 분열을 꼽았다. 한 목사는 “연합운동이 하나의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연합운동이 연합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코로나19 감염증의 펜데믹으로 전도와 선교가 위축되었으며, 예배의 거룩함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장총이 교계 회복과 연합운동의 하나됨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펼쳤다. 한 목사는 “한국장로교회는 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믿음이 있다”며 “한국 장로교의 하나됨을 위해 편중됨 없이 모든 회원교단이 골고루 함께 참여하는 한장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한장총의 위상을 높이며,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도록 선한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교총 통추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하나됨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소 목사는 “한영훈 목사님은 선각자의 안목을 가지신 분이시다. 과거 한교연 대표회장에 재임하실 때 오늘날 교회 수난의 시대가 올 것을 예측하시어, 어떻게든 교계를 하나로 만들려고 하셨다”며 “그 마음을 그대로 이어 올해 하나됨을 위해 크게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계 일각에서 계속되는 교묘한 통합 방해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 목사는 아름다운 말을 쓰며 연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 허나 우리는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강물을 이루듯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고, 별들이 모여 은하수가 된 것처럼, 하나된 위대한 공동체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상임회장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의 사회로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가 ‘영광의 찬송이 되는 한국장로교회’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장 목사는 한국 장로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의 회귀를 역설하며, 신앙 선배들의 위대한 유산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우리의 신앙 선배들은 무릎꿇고 성령 하나님을 위해 기도했다. 오늘날 기독교가 성장한 배경에는 선배들이 오직 하나님만 섬겼기 때문이다”며 “허나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기총회, 자기교회만을 우선하는 이기주의가 만연하다.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영훈 목사를 향해 그저 그쳐가는 회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분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교계 주요 인사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피종진 목사(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총재),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등이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영훈 목사님은 하나님이 세우신 분으로, 올해 대표회장이 되셨으니, 반드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며 “이 사회와 교계에 꿈과 희망을 전하고 나아가 통일시대를 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박위근 목사는 “올 한해 어떻게든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란다. 한영훈 목사님은 이를 이뤄낼 능력이 있는 분이다”며 “부디 하나의 장로교회와 함께 사역하고 함께 연대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드러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교회부흥위원장 오범열 목사(한부총 중앙대표회장)는 한국교회 교회회복, 장로교 정체성 회복, 다음세대 부흥, 차기 대선 등을 주제로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특히 오 목사는 “새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듯이 하나님이 여러분과 저에게 주신 희망을 이기는 절망은 없다”며 결코 좌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