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115년차 총회 모습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지형은 목사) 제116년차 정기총회는 오는 5월 24~26일 영등포구 소재 신길교회(담임:이기용 목사)에서 대면총회로 개최된다. 7년 만에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기성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까지 총회 임원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현 부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가 총회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2012년부터 북교동성결교회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다. 김 목사는 교단 내 교회진흥원 이사장과 국내선교위원장 총회교육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교회의 기초 체력이 약해졌다. 성결의 영성과 사중복음의 신앙이 빛을 발휘해야 할 때인 만큼 교단 정체성 확립에 힘쓸 것”이라며 “작은교회 성장과 자립을 위한 ‘작은교회 입양 운동’과 농어촌 교회와 함께하는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추진하는 등 어려운 목회자들과 동역하는 사역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목이 집중된 목사부총회장 후보에는 임석웅 목사(대연교회), 정성진 목사(열방교회),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좌측부터 임석움 목사, 정성진 목사, 최명덕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에는 유승국 장로(미평교회)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서기 후보 장신익 목사(송림교회), 회계 후보 임진수 장로(양산교회), 부서기 후보 한용규 목사(남종 전원교회)도 모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단독 입후보의 경우 투표 없이 즉시 당선이 공포된다. 다만 부회계 후보에는 신진섭 장로(서울교회), 전갑진 장로(주안교회)가 등록해 경선이 예상된다.
이날 선관위는 부총회장 후보 최명덕 목사가 지방회장 당시 ‘담임목사 시무경력 10년’을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논의했지만 회기가 지났다는 점에서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한편, 금번 총회에 각 지방회가 올린 청원 사항 중에서는 총회 임원 선거제도 개정안이 관심을 끈다. 현행 선거법은 지방회가 파송한 총회 대의원이 총회 현장에서 임원을 선출하는 방식인데, 개정안은 각 지방회에 속한 모든 목사와 장로들이 별도의 날짜에 투표할 수 있도록 참정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거권자를 늘려 금권선거를 줄이고 총회에서는 선거 없이 정책만 토의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청원 요지다. 대대적인 개정인 만큼 장기간 대의원들의 이해를 구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개정안으로는 ‘교역자 생계형 이중직 허용’ 건이 올라왔다. 현재 기성 헌법에는 ‘다른 직업을 겸하지 않고 전적으로 헌신한 자’를 목사의 자격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직종과 근무지 근무시간 등에 대해 감찰회가 승인하면 다른 직업을 겸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장로와 목사의 시무 정년을 현행 70세에서 75세로 연장’ ‘이혼했더라도 귀책 사유가 없으면 장로 장립 허용’ 등도 주요 청원 사항이다. 이 밖에도 여사역자들의 보금자리인 ‘대전 헬몬수양관 별관 증축 지원’과 ‘교회학교 교재 무상 보급을 위한 지원’ ‘총회비를 세례교인 수 기준에서 경상비 기준으로 변경’ 등도 관심사로 꼽힌다. 올해 지방회 청원은 헌법위원회를 거쳐 내년 총회에 상정된다./ 윤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