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직면한 최우선 급선무가 ‘교회학교 위기 해결‘로 해마다 대두 되었지만 근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는가운데 목회데이터 연구소가 리서치한 결과를 토대로 유의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본 리서치의 통계결과는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 소속 교회의 교육 실태를 파악하고 구상 중인 새로운 제도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서북노회 교회학교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췌하여 재분석한 것이다.
∎교회학교의 위기, 세속주의 가치관 영향!
교회학교가 성장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세속주의 가치관 문화의 영향’(37%)으로 나타났다. 탈 종교화 흐름이 교회학교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학원/공부로 인한 시간 부족’(28%)도 그 밑에는 인생 목표가 성공과 출세라는 세속주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 ‘전도 부족’(27%),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19%) 등 개신교인의 책임도 거론되었다.
∎교회학교 교육 구조 변화 필요성엔 90%가 공감!
교회학교가 성장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교회학교 교육 구조(교재, 교육방법 등)의 변화에 대해 대부분(90%)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회 교육 개혁이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 47%!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변화 필요성을 느끼면서 목회자들은 ‘교회 교육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노력’(77%)하고 있으나, 절반 가까이의 목회자들은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47%)로 토로하고 있다. 또 39%나 되는 목회자가 분반공부의 무의미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교회 교육 지도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총회와 노회, 그리고 기독교교육 전문기관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교회학교의 위기 해결, ‘신앙중심의 가정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교회학교 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학원/공부보다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 하도록 인식 전환’(28%)과 ‘부모의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 개선’(28%)이 꼽혔다.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므로 교회학교 문제 해결은 신앙중심의 가정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가 바뀌거나 준비해야 할 것, ‘부모 교육’ 51%!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학교를 위해서는 ‘자녀 신앙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51%)을 1순위 준비 사항으로 꼽았다. 1주일 1회의 교회 교육으로는 온전한 신앙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성찰에서 나온 응답이다.
두 번째 준비 사항으로는 ‘동영상 촬영, 제작, 편집 등을 위한 미디어 관련 시설 확충’(33%)을 응답했다. 이는 온라인 예배/교육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4차산업사회의 특성상 동영상 교재의 활용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교사(32%)와 ‘교육 사역자’(30%) 확보도 중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교회와 가정 연계 신앙 교육이 필요하다’ 41%!
교회학교를 위한 노회의 지원 사항 가운데 1위는 ‘교회와 가정 연계 신앙 교육 자료 제공’이었다. 가정과의 연계 교육의 중요성은 느끼지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노회에 기대하는 것이다.
‘노회 연합 성경학교/캠프 개최’는 10%가 응답하였는데 이는 작은 교회를 위해 고려할만한 지원이라고 보인다.
/ 윤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