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임시총회 ‘연합기관 통합 가결’
소강석 목사 “한기총 결의 환영”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한교총과 통합 절차 계속 진행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는 2일(목)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2022년 1차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통합 안건을 통과시키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의 통합절차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기관통합의 안건은 투표자 135명 중 70명 찬성, 64명 반대, 기권 1명으로 통과되었다.
임시총회는 60개 교단 및 단체 중 48개 교단(단체) 참석, 4개 교단(단체) 위임과 총회대의원 234명 중 135명 참석, 16명 위임으로 성수가 되었고,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의 개회선언 후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로 이어졌다.
기관통합 안건이 상정되고 임시대표회장이자 기관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가 기관통합준비위원회의 보고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에 대해서 설명하고 총회대의원의 질의 및 논의가 진행되었다.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기관통합 안건을 표결(무기명 투표)로 결정하기로 하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개표 결과 총 투표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2표 더 나와 재투표하기로 결정했다. 재투표에서 총투표자 135명 중 70명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되었다.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작년 8월 기관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이 된 이후 한교총, 한교연과 논의 및 협의를 한 결과가 임원회, 실행위원회를 거쳐 오늘의 임시총회에까지 상정되었고 총회대의원의 결정에 따라 통과되었다”며 “이 결과에 따라 한교총과의 통합 절차를 계속 진행하여 온전한 기관통합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한기총 임시총회 가결을 존중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2일 오후 한기총 임시총회 직후 SNS를 통해 “방금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연합기관 통합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힘겹고 무거운 결정이었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한기총 임시총회의 가결을 존중하며 환영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봐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돼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보더라도 분열한 조직은 분열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았나”라며 “우리 한국교회도 그 분열의 혹독한 대가를 지금까지 치러왔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한기총 결의도 생각이 다른 분들이 계셨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한국 교계가 분열의 사슬을 끊기 위한 역사적 과제만큼은 우리 모두가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가 속한 연합기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 세움이라는 대사명”이라며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용서와 화해로 하나되고 연합하는 것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무겁게 결의가 됐지만, 그래도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함이 대세라는 것만큼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저는 한교총 연합기관 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먼저 류영모 대표회장님과 상의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류영모 대표회장님을 통해 연합기관 통합 절차를, 결코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밟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참 힘겹고 고달프기도 하다. 그러나 저는 철저한 주영(主榮) 신앙을 갖고 있다. 주영 신앙이란 주님의 절대주권을 믿기 때문에 그저 주님의 기쁘신 뜻이라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앙”이라며 “주영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감동과 인도를 따라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결코 상처입은 영광이 아닌, 두려운 영광의 결과를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기총 임시총회에 앞선 예배에서는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의 사회로, 명예회장 이승렬 목사가 기도하고, 증경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사도행전 26장 24-29절을 본문으로 ‘나와 같이 되기를 구하노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광고 후 주기도로 예배를 마쳤으며, 회의는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폐회 기도를 하고 폐회했다./ 윤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