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표장로교단 합동, 통합, 고신 3개교단에서만 지난해 13만 명의 교인이 감소했다. 특히, 합동은 지난해 문을 닫은 교회수가 424개 교회로 나타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합동: 교인, 교회 모두 줄었지만 목사는 증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배광식 총회장) 전체 교인 수가 9만 명 감소했다. 예장합동 107회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 수가 전년 대비 3.8% 감소한 229만 2745명(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예장합동 교인 수는 5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로, 이 기간 47만 명 줄었다.
교회 수도 전년 대비 3.6% 줄어든 1만 126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교회 424개가 문을 닫았다. 예장합동 교회 수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5개, 37개, 127개, 72개 씩 줄었으나, 1년 만에 400개 넘는 교회가 감소한 적은 없었다.
교인과 교회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목사 수는 올해도 늘었다. 예장합동 목사 수는 2만 6168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통합: 2030년 전체 교인 수 2백만 명 아래로 전망...대책 전무한 상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 전체 교인 수가 전년 대비 3만 4005명 줄었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는 107회 총회 보고서에서 전체 교인 수가 235만 8914명(2021년 12월 31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교인 수는 2014년(281만 574명)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통계위원회는 최근 10년간 교세 통계 변동 상황을 반영해, 2030년에는 전체 교인 수가 185만 4749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교인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목사와 교회 수는 늘었다. 목사는 전년 대비 373명 증가한 2만 1423명으로, 교회도 전년 대비 80개 증가한 9421개로 집계됐다.
통계위원회는 교회 통계를 다면적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교단 종합 통계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총회에 청원했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교세가 줄고 있지만, 교단은 이와 관련한 전략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신: 전체 교인 38만 명...2017년 정점 대비 10만 명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권오헌 목사) 산하 등록 성도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와 목회자의 수는 소폭 증가했다.
예장고신 제72회 총회보고서에 실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월 현재) 고신 교회들에 등록된 교인은 38만8,682명으로 지난해 40만1,538명에 비해 1만2,856명 줄어들었다.
예장고신 교인 수는 2017년 47만3,497명까지 증가했지만, 2018년(45만2,942명)을 기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2022년 38만 명대로 줄어들면서 기존의 40만 명 선이 허물어졌다. 교회 출석이 더 확실한 세례교인 역시 2022년 27만3,435명으로 작년에 비해 1,564명 감소했다.
교인 수가 줄어든 것에 비해 교회와 목회자의 수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2,113개 였던 교회 수는 올해 2,124곳으로 11개 증가했다. 목사 수는 2021년 4,059명에서 2022년 4,163명으로 104명 증가했다.
한편, 보고서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의 고신 교회들의 통계를 담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석교인의 수를 집계하지 않았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