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이 땅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2천 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겸손과 평화, 회복과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탄생은 낮아짐, 곧 겸손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서 더 높아지고, 더 얻으려고만 합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겸손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겸손이야말로 오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입니다. 겸손한 섬김이 있는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의 탄생은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나 극단적입니다. 극심한 편 가르기로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분열과 극한 대립만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이 화목한 것 같이, 우리도 단절을 넘어 화목하고 연합하여, 일치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고 평화 통일시대를 열어가기를 소원합니다.
셋째, 예수님의 탄생으로 사회 전반에 회복의 은혜가 임하길 소원합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 세계처럼 회복되어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 평화로운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일상의 모습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갈등과 분쟁이 사라지고 대화와 협력으로 회복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개인과 사회는 물론,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의 회복을 위해서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넷째, 예수님의 탄생은 온 인류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환경과 각종지표들은 절망을 말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빈부격차, 노사갈등, 여야의 극한 대립, 경제 침체, 전쟁, 기근, 이상기후 등 끊임없이 절망적인 이야기만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희망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희망이요 소망이 되십니다.
2022년 성탄절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하며, 겸손과 섬김, 회복과 평화 그리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성탄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성탄절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