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에게 당했다” 투자사기 피해 제보(1)

전직 목사 김기일씨, 평소 알던 목사들에게 접근해 고수익 보장 투자유혹해 피해커

2023-01-12 02:38:25  인쇄하기


한국기독일보는 [교회내 코인 및 다단계 투자사기 피해 제보]를 기다립니다. 내용은 제보자와 사실 확인 후 보도되며 제보자의 신원은 비밀이 철저히 보장됩니다.(제보할곳 e-mail: kidokilbo@daum.net/ 070-7431-9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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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일보가 코인투자사기 피해자 제보를 받는다는 보도기사를 보고 지난 11일 오후 4시경 한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관련보도기사 http://kidokilbo.com/news/view.php?wr_id=465&id=social)

제보자는 80대 은퇴목사의 K사모였다. K사모는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난다며 다시는 목사가 목사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용기를 내어 제보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제보내용]

제 남편은 목사은퇴 무렵 2019, 평소 친분이 있던 안양 교회 L목사가 수익이 높으니 투자해 보라고 세상말로 꼬신 거죠. 제가 안 된다고 말렸지만 L 목사는 이자율이 10% 대로 높고 원금은 금방 회수된다고 끈질기게 유혹해서 남편은 그때 쓸 일이 있어서 대출받은 3천만원을 PRC(암호화폐, 후에 TRC로 변경됐다)에 투자 했습니다.

투자 후 처음 얼마간은 이자가 꽤 들어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투자자들이 낸 돈으로 돌려막기 했던 겁니다. 처음에는 2백만원 소액을 투자했는데 L목사가 계속해서 더 많은 투자를 끈질기게 요구했습니다. 심지어 L 목사는 이만큼 벌었다며 자기 통장까지 보여주며 유혹했고 결국 저의 만류에도 남편은 3천만원 투자했는데 얼마간 이자로 1천만원 들어왔다가 갑자기 이자수입은 중단됐고 결국 대출받아 투자한 원금 2천만 원을 날리게 됐습니다. 그 회사 대표는 강 모씨로 기억하는데 잠적했는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 우리에게는 너무나 큰돈이라 투자를 부추겼던 L목사에게 전화를 여러 차례 했고 회사에 편지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당시 투자자 모집책 역할을 한 자들은 투자회사 강 대표와 학교동창인 김기일 목사와 안양 교회 L 목사 였는데 당시 김 목사는 군포에 투자유치 사무실을 운영하며 투자자를 모집한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없지만 ...,

그런데 우리가 투자사기 피해를 당했음에도 피해금 보전은 커녕 김기일 목사가 계속 연락이 와서 다른 상품들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혹했습니다. 김목사는 최근에도 전화가 왔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나서서 단호하게 거절했고 단절한 상태입니다.

목사가 목사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용기를 내어 제보합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K사모 남편에게 투자를 소개했던 L 목사는 "나도 피해자다 수천만원 투자해지만 7-8백만원 원금회수를 못했다. 그리고 제보자가 3천만원 투자한 것은 나도 모르는 일로 아마 내가아닌 김기일 목사가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목사에게도 제가 소개해서 그분도 1천만원 손해 봤는데 내가 돈이 있으면 절반이라도 주고 싶다. 돈이 많으면 세계복음화에 쓸려고 했던 자신이 어리석었다며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L목사는 절대 더이상 그런일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 목사는 이후 김기일 목사에게 금투자를 소개받아 적지않은 금액을 떼인것으로 말했다. 

한편, 다단계 투자사기 배후에는 전직 목사 김기일씨가 있었다는게 피해자 두사람의 공통된 진술이다. 김기일 목사는 한때 개혁총회 소속으로 용인지역에서 목회를 하다 실패하고 개혁교단을 탈퇴한 목사이다.  김기일 씨는 현재도 다단계 투자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계속해서 지인 목사들에게 접근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사모에 따르면 투자 피해 원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김기일씨는 피해원금 반환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고 다른 상품에 더 투자할것을 요구하는 등 뻔뻔한 짓을 계속했다고 한다.

한국기독일보는 김기일씨로 인한 투자사기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심층 추적 취재하여 진상을 고발하고자 한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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