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 후보에 정서영 목사(한국기독교정책연대)가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3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정서영 목사는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다시 이끌어야 한다. 한기총은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알고있는 기독교 대표기관” 등을 강조하며 한기총 정상화를 통해 한국교회를 이끌고 한기총이 중심이된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목사는 “우리 한기총이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서 지금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저는 분명하고 자신 있게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다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한국의 기독교 대표 기관이 당연히 한기총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한기총이 지금의 이런 나약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한기총이라는 이름에 주어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난 세월 동안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로운 한기총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제시한 정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변해야 한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듭되는 분열사에 자성을 촉구한 정 목사는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들이 왜 계속해서 분립하는가. 신학의 문제도 아니고 신앙의 문제도 아니다. 우리 모두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목회자가 먼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목회자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목회자가 변하지 않고 성도들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기적이고 언어도단이다”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정 목사는 “한국교회 최고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한기총이 한국의 교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기총이 중심에 서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제2의 부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먼저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저는 이 일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제 임기 동안에 하나가 되지 못하면 그 기틀이라도 마련할 것이다. 이 일에 한기총의 모든 교단과 단체가 하나가 되어서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한기총이 새롭게 되고 한국기독교와 사회와 정부로부터 명실공히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기관으로 다시 일어서는데 밑거름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목사는 “한교연과 한교총이 생겨난 것은 한기총 때문이다. 한기총이 부패하지 않고 잘 리드해나갔으면 그런 연합단체들이 만들어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기총을 정상화시키면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은 쉽다고 본다”며 “많은 분들이 한기총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 한기총이 제대로 정상화된다면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기총의 회복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출마하게 된 연유까지 전했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1부 예배와 2부 정견발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제목으로 설교말씀을 전한 선관위원장 엄기호 목사는 철저한 신본주의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목사는 “한기총이 여태까지 어려움으로 힘들었지만 새로운 대표회장이 서고부터는 환경을 바꾸어서 달라진 모습 속에서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령님 중심 십자가 중심으로 나아갈 때 변화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을 따르는 일에는 어떤 미련도 있을 수 없다. 전 재산을 버리고 따를 때 많은 기사와 기적을 베푸시는 것이다. 욥이 모든 것을 잃었어도 하나님만은 잃지 않았기에 갑절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한기총이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말고 주님을 따르는 철저한 신본주의 위에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리는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 제28대 대표회장 후보 정서영 목사는 개혁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한민대학교 신학과와 개신대학교대학원,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을 역임했으며, 사)한국신문방송협회 총재, 기독교개혁신문사 대표, 사)한국기독교심리상담협회 협회장, 사)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개혁)총회 총회장이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